오피니언

"세계에 '독도는 한국 땅' 외치고 왔죠"

독도레이서 323일간 홍보 마쳐

320여일 동안 한국을 세계에 알리고 지난 7월3일 귀국한 독도레이서가 캐나다 토론토에서 연 '독도 알리미' 행사에 피터 켄트(뒷줄 가운데) 캐나다 외무장관도 함께했다. 사진제공=독도레이서

"세계 각지에 대한민국과 독도의 '씨앗'을 뿌리고 왔습니다."

'독도는 한국 땅'임을 세계 각지에 알리기 위해 지난 2009년 8월14일 세계 종단 달리기 여행에 돌입해 323일 만인 지난달 3일 귀국한 대학생 모임 '독도레이서'는 2일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서울대 도전동아리 'G.T.' 멤버로 구성된 독도레이서는 미국ㆍ캐나다ㆍ과테말라ㆍ멕시코ㆍ페루ㆍ아르헨티나ㆍ브라질ㆍ호주ㆍ체코ㆍ독일ㆍ프랑스ㆍ영국ㆍ케냐ㆍ남아공ㆍ일본 등 18개국 30개 도시를 돌면서 한국을 홍보했다. 서울대 재학생인 한상엽(26ㆍ중어중문4), 정진원(24ㆍ기계항공4), 최가영(23ㆍ경제4), 이한나(23ㆍ서양화4), 윤지영(20ㆍ지구환경과학부2)씨와 연세대 출신인 전직 체육교사 배성환(26)씨와 김영주(24ㆍ연세대 기계공학3)씨가 그 주인공들이다.


이들은 외국 대학에서 현지 대학생과 독도 세미나를 열고 한글학교를 찾아 한국인 2세에게 한국과 독도 문제를 설명했다. '독도' 현수막을 들고 국제마라톤대회에 참가해 두 차례 완주하고 길거리와 공연장에서 사물놀이ㆍ태권도 공연과 홍보활동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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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전 준비를 했지만 막상 현실에서 '독도 홍보'는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한국 자체를 모르는 등 대륙별 편차가 커 상황에 맞는 전략이 필요했다.

리더 한상엽씨는 "세계 각국에서 자라고 교육 받은 한국인 2세들이 해야 할 몫이 크다는 생각을 했다"며 "아르헨티나에서 한국인 2세들이 풍물패를 만들어 유튜브를 보며 빈 종이상자로 사물놀이를 연습하고 있었다. 한국에 관심이 많은데 한국을 알 기회나 문화적 혜택이 너무 부족했다"고 전했다.

독도레이서는 세계일주를 하면서 피터 켄트 캐나다 외무장관을 비롯해 독도 문제에 공감한 1,500여명의 발도장을 깃발 모양의 현수막에 받아왔다. 이들은 광복절에 울릉도 독도박물관을 찾아 세계인의 발도장을 기증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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