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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년간 방치돼온 대전엑스포과학공원이 새단장에 나서면서 대전마케팅공사가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대전마케팅공사는 과학공원내 부지 소유주다. 따라서 공원내에 창조경제 전진기지가 조성되고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 핵심시설이 입주할 예정이어서 향후 사업활동 반경이 넓어질 예정이다.
지난해말 특구개발계획이 확정·고시됨에 따라 기초과학연구원, 사이언스센터, 특허센터 건설이 올해부터 본격 추진될 예정이고 고화질(HD)드라마타운 및 다목적 전시장 건설사업을 위한 준비도 착착 진행되면서 할 일이 많아지고 있는 셈이다.
대전마케팅공사는 특히 엑스포재창조사업이 공사의 운명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보고 만반의 준비에 나서고 있다. 만성적 적자를 탈피해 흑자 공사를 만들 수 있느냐 여부가 이번 재창조사업의 성패에 달려있다고 보고 총력전을 전개하고 있다.
대전마케팅공사는 국비 지원 사업의 성공적 추진과 함께 민자유치를 통해 개발하는 사이언스컴플렉스 개발사업이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고 보고 이 사업의 성공적 추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사업자 공모중인 사이언스 콤플렉스는 공원부지중 4만7,448㎡에 국비 500억원과 민자 2,000억원 등 총 2,500억원을 투입해 오는 2018년까지 추진되는 대형 프로젝트다. 대전마케팅공사는 민자유치와 함께 안정적 임대수익이 공사의 경영기반을 튼튼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전마케팅공사는 대형국책사업 추진과 함께 엑스포의 상징성을 강화해 이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엑스포재창조 첫 사업으로 대전엑스포기념관을 새단장했다. 한빛탑 부근 13만㎡를 엑스포기념존으로 설정해 엑스포기념관 및 세계엑스포기념박물관을 조성해 개관한데 이어 한빛탑 과학문화 체험공간도 조성할 계획이다.
국·시비 39억8,000만원이 투입돼 최근 개관한 세계엑스포기념박물관은 벌써부터 명품전시관으로 부상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세계 최초 엑스포인 1851년 영국 런던 수정궁 박람회부터 2012년 세계여수박람회까지 약 160년간의 진귀한 엑스포기념품 3,000여점을 한자리에 모아 전시하고 있다.
세계 최초의 목재 전기 진공청소기, 에디슨이 출품해 대상을 받은 축음기, 1878년 최초의 휴대용 게임기, 1931년 파리엑스포 당시 기념품인 명품 까르티에 접시, 7살짜리 빌게이츠가 1962년 시애틀 엑스포장에서 감명받아 과학자의 길을 걷게 한 로비 로봇 등을 직접 만날 수 있다.
또 세계엑스포기념박물관 1층에 마련된 대전엑스포기념관에는 우리나라가 '조선'이라는 이름으로 최초로 참가했던 1893년 시카고엑스포에서 선보였던 도자기, 부채, 총포 등이 전시돼 있다. 또 88서울올림픽이후 개도국에서 처음으로 '93 대전엑스포'를 기획하고 국제박람회기구의 공인을 받기까지의 험난했던 과정을 생생한 영상자료로 한 눈에 접할 수 있다.
대전마케팅공사는 대전엑스포 상징물인 한빛탑을 과학문화체험공간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1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미디어아트, 문화예술, 문화편의시설 등을 골고루 설치해 시민 누구나가 과학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대전마케팅공사는 공사가 보유한 대전컨벤션센터와 향후 건립하게 될 연면적 8만3,000㎡규모의 다목적 전시관을 활용해 회의·전시·컨벤션(MICE)산업 육성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국제과학비즈니스 거점지구 조성사업과 함께 각종 국제회의 등이 대전에서 활발히 전개될 것이라는 점에서 전시·컨벤션산업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채훈 대전마케팅공사 사장은 "말로만 무성했던 엑스포재창조사업이 실현단계에 들어서면서 1993년 대전엑스포 개최 이후 가장 큰 변화가 올해 일어나게 될 것"이라며 "엑스포재창조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적극적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