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최연소 13세소년서 금융회사 CEO까지

세계아마골프챔피언십 이색출전자 눈길

'부동산 중개인에서 13세 소년, 농기구 회사 임원, 회장님까지.' 26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남아공 케이프타운 인근의 스텔렌보스에서 개막한 제25회 세계아마추어골프팀챔피언십에는 예비 스타뿐 아니라 이색 출전자들도 많아 눈길을 끈다. 특히 참가에 의의를 둔 처녀 출전국 선수들의 이력이 독특하다. 골프가 대중화되지 않아 학교 등에서 선수로 활동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이다. 보스니아-헤르제고비나 팀의 데얀 사란(39)은 직업이 그래픽 디자이너이며 골프를 시작한 지 5년 밖에 되지 않았다. 역시 처음으로 선수를 파견한 나미비아는 최고령 팀. 프랑소아 아네콤(39)은 자동차 세일즈맨, 더그 제프리(51)는 주유소 관리자, 베르너 라센(32)은 사진현상기계 세일즈 매니저로 일하고 있다. 온두라스의 조리 카나하티(30)라는 선수는 현지 펩시콜라사의 부사장이다. 또 다른 첫 참가국인 보츠와나, 가봉, 나이지리아, 잠비아 등의 선수들도 프로필에 골프 관련 내용이 거의 없다. 그런가 하면 덴마크 대표팀의 페테르 바운소(22)는 부동산 중개인이며 브라질의 에두아르도 페센티(34)는 농기구 회사 임원이다. 칠레 대표 후안 카를로스 솔라리(38)는 백화점ㆍ주택리모델링업체ㆍ금융회사 등을 거느린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다. 짐바브웨의 티차오나 무셈부리(26)는 6남9녀 대가족의 일원이고 대만 팀은 판 푸창(17)ㆍ쳉충(14) 형제가 나란히 대표로 나왔다. 홍콩은 스티븐 람(13)과 스튜어트 머레이(41)의 나이 차가 28년으로 참가국 가운데 가장 크다. 지난 대회 우승팀 미국에는 트립 키니(34)가 눈에 띈다. 그의 동생들인 행크 키니와 켈리 키니는 각각 미국 PGA와 LPGA투어에서 장타를 자랑하고 있으나 그는 아마추어 신분을 고집한다. 지난 94년 US아마추어챔피언십 결승에서 타이거 우즈에 패한 것으로 유명한 그는 텍사스에서 금융회사 부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한편 이날 한국의 김경태(연세대2)ㆍ강성훈(연세대1)ㆍ김도훈(영신고2)은 아르헨티나, 아일랜드 선수들과 3개 조로 나뉘어 1라운드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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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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