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車부품·중소 조선·유화 '구조조정 1순위' 될듯

車부품·중소 조선·유화 '구조조정 1순위' 될듯<br>경쟁력 강화 차원… 불필요한 대상 과감히 제거<br>車·반도체·시멘트등도 분석작업거쳐 재편 병행


車부품·중소 조선·유화 '구조조정 1순위' 될듯 ■ '제3의 산업합리화' 막 오른다경쟁력 강화 차원… 불필요한 대상 과감히 제거車·반도체·시멘트등도 분석작업거쳐 재편 병행 이종배 기자 ljb@sed.co.kr 이철균 기자 fusioncj@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정부의 기업 구조조정 보폭이 넓어지고 있다. 재무상태를 토대로 한 단순한 구조조정에서 벗어나 산업정책이라는 큰 틀에서 산업지도를 다시 그리기로 한 것이다. 산업 구조조정 1차 대상은 중복 투자로 신음하고 있는 자동차 부품, 중소 조선, 석유화학 등이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또 이들 업종 외에도 자동차ㆍ반도체ㆍ시멘트 등 여타 업종에 대해서도 곧 산업정책의 중요성에 대한 분석작업을 거쳐 불필요한 가지는 채권단 등을 통해 과감히 쳐나갈 계획이다. 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는 “구조조정의 판이 커졌다. (산업합리화의) 골격이 나오면 이를 토대로 작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단 과거 구조조정과 다른 점은 이번 산업구조 개편은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이뤄진다는 점이다. 과거와 달리 채권단 등 민간 위주로 이뤄지고 경쟁력 유지에 필요한 부분은 계속 유지하도록 하는 대신 불필요한 대상은 과감히 제거하는 것이 다른 점이다. ◇제3의 산업 대규모 구조조정 서막 열렸다=정부의 한 관계자는 “구조조정 과정에서 앞으로 중요한 것은 재무상태보다는 (해당 기업과 산업의) 산업정책적 중요성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단순한 구조조정으로는 이번 금융위기 극복 후 한국의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산업정책이라는 큰 틀에서 구조조정이 이뤄지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이를 위해 정부는 산업별로 정밀분석에 들어갈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식경제부의 한 관계자는 “산업 분석에 대해 자료가 현재 어느 정도 진행돼 있는지부터 살필 계획”이라며 “각 소관 과에서 세부적인 것들에 대해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경부 차원에서 산업 윤곽이 그려지면 이를 토대로 산업별로 구조조정을 어떻게 가져갈지에 대한 윤곽을 세우겠다는 프로세스다. 금융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당장 어떤 그림이 나오기는 힘들겠지만 내년 1ㆍ4분기부터는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산업합리화는 크게 지난 1980년대 중화학공업 재편, 외환위기 때 기업 구조조정 등 두차례 이뤄졌다. 이번에 이뤄지는 제3의 산업 구조조정은 전 분야가 대상으로 그 어느 때보다 범위가 광범위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부품, 중소 조선, 석유화학이 1순위 대상=우선 산업합리화 1순위로 자동차 부품, 중소 조선, 석유 화학 등이 꼽히고 있다. 이들 분야는 중복 과잉 투자로 경영위기에 처해 있다. 지경부도 26일 업무보고에서 9대 주력 업종 가운데 이들 3개 업종은 구조조정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히는 등 사실상 이들 3개 업종이 첫 합리화 대상에 포함된다는 점을 암시했다. 특히 중소 조선업종의 경우 과거 1980년대의 ‘해운산업 합리화 방안’ 수준의 대책도 예상된다. 해운산업 합리화 방안에 따라 1980년대 초 해운경기가 불황기를 맞으면서 동반 위기에 처한 60여개 해운사 중 중소형 조선사에 대한 대대적 구조조정이 단행돼 1980년대 말에는 10여개로 축소됐다. 또 완성차 업체에 대한 유동성 지원을 검토할 정도로 자동차 관련 업종은 홍역을 겪고 있다. 5개 완성차 업체의 감산으로 자동차 부품 업체 역시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어 이에 대한 구조조정은 불가피하다. 또 중복 과잉투자로 폴리에틸렌 등의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된 석유화학 분야도 비슷한 수준의 재편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구조조정 압박은 덜하지만 여타 업종에 대한 부분적인 재편작업도 병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메모리 반도체 대기업은 구조조정 및 매각을 병행한다. 기계산업도 주요 업체별로 30~50% 감산에 들어갔고 경기침체 장기화시 중소업체의 경우 유동성 위기를 겪을 것으로 분석됐다. 섬유업체도 9월(-13.0%), 10월(-10.6%)에 매출이 급감했으며 섬유소재업체도 감산에 돌입해 구조조정 및 시설개체자금 등 사업전환자금을 수혈할 방침이다. 지경부는 “경쟁력을 갖춘 기업의 도산을 방지하고 고용의 급격한 추락 완화 등에 초점을 맞춰 대응전략을 추진할 것”이라며 기업들에 ▦노사 간 고통분담 ▦비용절감 및 자율 구조조정 ▦상생협력 ▦연구개발(R&D) 투자 및 핵심역량 강화를 주문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번에 진행되는 산업합리화 폭과 깊이가 어느 정도 될지는 현재로서 예측하기 힘들다”며 “산업에 대한 분석이 끝나면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 '제3의 산업합리화' 막 오른다 ▶ 車부품·중소 조선·유화 '구조조정 1순위' 될듯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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