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소리아노도 박찬호와 같은 처방을"

텍사스 신문 소리아노까지 묶어 비판

텍사스 지역 신문이 이제는 비난의 화살을 알폰소 소리아노에게 돌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댈러스-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의 칼럼니스트 길 르브레톤은 21일(한국시간)자신의 칼럼에서 텍사스의 두 고액 연봉 스타 박찬호와 2루수 알폰소 소리아노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 텍사스는 올시즌 팀 연봉 5천800만달러 가운데 2천50만달러를 두 선수(박찬호 1천300만달러, 소리아노 750만달러)에게만 쏟아붓지만 투자한 만큼 건질 수 없다는것이다. 박찬호에 대한 지역 신문의 비난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닌 만큼 눈길을 모으는 대목은 소리아노에 대한 부분이다. 르브레톤은 "텍사스가 이제는 박찬호를 조율만 하면 언제든지 훌륭한 소리를 내는 '명품 악기'로 대접해주지 않는다"는 표현을 사용하며 소리아노에게도 같은 방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텍사스는 팀내 최고 연봉을 받는 박찬호에게 선발 자리도 보장해주지 않고 있으며 언제든지 퇴출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있는데 소리아노에게도 비슷한 처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연봉 750만 달러를 받는 소리아노는 공격과 수비에서 심각한 문제점을드러내고 있다. 홈런 수가 2년 전 38개에서 지난해 28개로 떨어지고 지난해 후반기에는 타율 2할6푼6리에 타점 36개 밖에 올리지 못했다. 올해 시범 경기 타율도 22타수 2안타, 1할에도 못미치고 햄스트링 부상까지도의심을 받고 있다. 반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는 2루수 유망주 이안 킨슬러는 3할2푼4리나 된다. 결국 르브레톤의 주장은 박찬호가 다른 투수들과 자리 경쟁을 벌이는 것 처럼소리아노도 킨슬러와 2루 자리 경쟁을 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박찬호는 오랜 수렁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이제 소리아노는 수렁으로 빠져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과연 박찬호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던 텍사스 지역 언론이 새로운 먹잇감을 찾은 것인지 두고 볼 일이다. 한편 르브레톤은 20일 박찬호의 호투에 대해 텍사스가 우쭐거릴만 했다고 하면서도 아직 정규시즌 개막이 2주나 남은 시범 경기 성적이라고 폄하했다. (알링턴=연합뉴스) 김홍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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