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9·3개각/쇄신] 한나라 "환영" 속, 야권 "짬뽕개각" 혹평

■정치권 반응

정치인 장관과 통합형 총리가 들어선 이번 9ㆍ3 개각에 대해 한나라당은 환영의 뜻을 나타냈으나 야당은 ‘어색한 조합’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주호영ㆍ최경환ㆍ임태희 의원이 입각한 이번 개각에 대해 “기존 이달곤 장관을 포함해 이번에 정치인 장관이 네 분 들어가는데 지금까지 한나라당이 주장한 3~4명의 입각 요구를 대통령이 들어주셨다”며 “대통령께서 한나라당을 존중하고 함께 정국을 운영하려는 의사를 표현한 것으로 앞으로 당ㆍ정ㆍ청 소통이 원활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또 정운찬 총리 내정자와 관련, “당에서도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건의한 분”이라며 “이념에 치우치지 않고 합리적이며 경제에 밝기 때문에 경제 살리기와 국민 통합에 적합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안 원내대표는 정 내정자가 그동안 이명박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비판적인 태도를 보인 점을 두고 “총리라는 중대한 자리에 오르면 자기 목소리만 갖고 정치나 행정을 할 수 없다”고 지적한 뒤 “자기 생각과 다르더라도 국민의 뜻은 무엇인지 집권당의 뜻은 무엇인지 대통령의 뜻은 무엇인지 슬기롭게 결정할 수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반면 야당은 9ㆍ3 개각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인사로 봤다. 노영민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 전 서울대 총장의 국무총리 기용과 관련, “그동안 내정자가 ‘이명박 정권’의 경제정책 중 4대강 문제에 부정적인 발언을 해온 것에 비춰보면 대통령과의 조합이 어울리지 않는다”며 “한복 바지에 양복 상의를 입은 것 같다”고 꼬집었다. 노 대변인은 “이명박 대통령에 정운찬 국무총리, 뭔가 어색하다”며 “둘 중 한명은 소신을 접어야 공존이 가능할 텐데 앞으로 누가 소신을 굽힐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특히 심대평 전 대표의 총리 기용설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 자유선진당은 이번 개각을 혹평했다. 박선영 대변인은 “선진당을 밟고 휘저으면서 단행한 개각이라 보기에는 참으로 미흡하고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며 “억지 충청 총리에다 전리품 장관들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우위영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국정쇄신이 무색한 ‘MB 체제’ 강화용의 2탄이자 지역과 계파가 버무려진 ‘짬뽕개각’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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