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조합원 분양가보다 싼 매물 등장

삼성동 캐슬킹덤등 강남 일부 재건축 단지

조합원 분양가보다 싼 매물 등장 삼성동 캐슬킹덤등 강남 일부 재건축 단지 추가부담금 부담감에 분양권처분 서둘러 주택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미 착공한 서울 강남권의 일부 재건축 단지에서 조합원 분양가보다 싼 매물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통상 조합원 분양가보다 높은 값에 분양되는 재건축 일반아파트 분양이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부동산 중개업계에 따르면 최근 강남구 청담동 e-편한세상 2차 32A평형의 경우 조합원 분양권이 6억7,000만원 선에 매물로 나오는 등 일반 분양가(6억7,700만원) 수준까지 값이 떨어진 상태다. 특히 강남구 삼성동 캐슬킹덤과 서초구 방배동 e-편한세상 등은 조합원 매물이 조합원 분양가 이하 가격에 매물로 나왔다. 기존 영동 삼익아파트를 재건축한 삼성동 캐슬킹덤의 경우 12억3,600만원에 분양된 62평형 조합원 분양권이 12억원에 매물로 나왔고, 46A평형도 조합원 분양가(8억5,400만원)보다 낮은 8억5,000만원 선까지 매도가격이 떨어졌다. 기존 현대빌라 등을 재건축한 방배동 e-편한세상 역시 조합원 분양권의 매도가격이 분양가 수준까지 떨어져 30평형의 경우 3억9,000만원 선에 매물이 나올 정도다. 이 같은 현상은 올 들어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입주 시기가 다가오면서 추가부담금 납부에 부담을 느낀 조합원들이 서둘러 분양권을 처분하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 방배동 e-편한세상의 경우만 해도 기존 대지 지분이 12~13평 대인 조합원들이 30평형대 아파트에 입주하려면 1억5,000만원 이상의 추가부담금으로 내야 하기 때문에 분양권을 급매하려는 경우가 이어지고 있다는 게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게다가 이 같은 현상은 향후 분양될 재건축 단지에서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재건축 개발이익환수제 여파로 조합원 1가구 당 추가부담금이 적게는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원까지 늘어날 전망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굳이 비싼 값을 주고 재건축 아파트 일반분양 물량을 청약 받을 필요 없이 급매로 나온 조합원 분양권을 매입하는 게 낫다는 분위기마저 확산되고 있어 향후 공급될 재건축 일반분양 아파트의 청약 및 계약률에도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실제 지난 5차 서울 동시분양을 통해 100여 가구를 일반 분양한 강남권의 한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청약 당첨자 계약 마감일인 지난 24일까지도 상당수 물량이 미 계약으로 남아 있는 상태다. 박상언 내집마련정보사 재테크팀장은 “최근 재건축 아파트의 일반분양 가격이 지나치게 높다는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조합권 분양권이 낮은 값에 매물로 나온다면 굳이 높은 분양가를 부담하며 일반분양 아파트를 청약 받을 필요가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민병권 기자 newsroom@sed.co.kr 입력시간 : 2004-06-28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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