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페섹 "올 전세계 버블 광풍 몰아칠것"

8가지 요인 핫머니 기상이변 지정학적리스크


중국경제와 글로벌 증시에 끊임없이 버블 위기를 경고해 온 윌리엄 페섹이 아예 올해 세계 경제가 버블 광풍에 휩싸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블룸버그칼럼니스트 윌리엄 페섹은 5일(현지시간) ‘2011년은 버블의 해로 기억될 것이다’란 제하의 기고문에서 “버블의 해에 온 것을 환영한다”며 2011년 세계 경제에 버블을 초래할 8가지 버블요인을 제시했다. 페섹은 버블의 첫 번째 요인으로 핫머니를 들었다. 그는 “지난해 아시아 증시가 랠리 행진을 이어갔지만 이는 일본은행의 저금리 정책과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달러 살포에 의한 핫머니 유입 때문”라며 경제 펀더멘털이 부각되지 않는 이상 현 수준의 자산 가격은 곧 무너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커플링(탈동조화)도 버블 근거로 제시됐다. 지난 해 미국과 유로존 등 선진국 경제가 침체에 빠졌음에도 중국과 인도는 각각 9.6%, 8.9%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며 상반된 행보를 보였다. 그러나 페섹은 신층 국가는 미국과 유로존의 성장 없이는 지속 성장을 담보할 수 없다며 선진국의 경제성장이 동반되지 않는 한 신흥국의 경제 상승세는 곧 꺾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페섹은 잦은 기상 이변도 버블을 촉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경제학자 데니스 가트만의 발언을 인용, “호주에 가뭄과 홍수가 연속으로 찾아오면서 상품 가격 상승으로 호주가 이득을 봤다”면서도 “결국에는 홍수로 밀과 석탄의 수출길이 막히면서 조만간 투자자들이 호주 달러를 내다 팔고 유로를 사들여야 할 때가 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아시아 신흥국들의 외환보유량도 버블의 이유로 지목됐다. 그는 “중국뿐 아니라 대만, 한국등이 보유한 외환 보유 규모는 2조 7,000억 달러에 이르지만 이들은 달러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계속 외환을 쌓아두어야 하는 덫에 걸린 상태”며 대규모 외환보유고가 비생산적인 자산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지정학적 리스크도 언급했다. 페섹은 “지난 11월 김정일 북한 정권의 연평도 도발에도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주식 시장은 재빠르게 안정을 되찾았다”면서도 “지정학적 리스크의 불씨가 계속 타오를 경우 불안정성이 증대되고 주변 국가들의 대립이 격화되면서 다시 세계 경제가 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밖에 페섹은 식품값 급등과 소득 불평등 심화로 신흥국 경제가 빠른 성장세에도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 내다봤다. 또 글로벌 불균형등의 문제들을 해결해 줄 거라 기대를 모았던 G20도 회원국들의 이해 조정에 실패하면서 결국에는 반목만 심화시킬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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