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기업들의 1ㆍ4분기 실적이 속속 발표되면서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 기업들의 주가가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실적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관련종목에 대해 관심을 가질 것을 권유하고 있다.
14일 코스닥시장에서 AMIC와 삼일인포마인ㆍ에프에스텍ㆍ한올ㆍ아폴로산업 등 호전된 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의 주가가 가격 제한폭까지 상승했다. 지난 13일과 10일 각각 실적을 발표한 디지틀조선일보와 바이오메디아도 상한가 대열에 올랐다.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던 AMIC는 이날 1ㆍ4분기에 107억원 매출에 9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는 공시 후 100만주가 넘는 거래량이 실리며 상한가에 진입했다. AMIC는 2001년 30억원, 2002년 41억원의 적자를 냈었다.
6월 결산법인인 삼일인포마인은 지난 3월말까지 3ㆍ4분기 누적 실적이 113억원 매출에 21억원의 순익을 기록, 지난 회계연도의 132억원 매출에 10억원 순익보다 많은 이익이 났다는 공시 후 주가가 급등했다. 에프에스텍도 1ㆍ4분기에 지난해 전체 순익 2억2,000만원보다 많은 2억8,000만원의 순익을 냈고, 아폴로와 한올도 실적 발표 후 주가가 가격 제한폭까지 상승했다.
최정일 우리증권 애널리스트는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종목의 주가가 급등하는 등 당분간 실적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2ㆍ4분기 이후 실적을 감안한 투자전략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