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내년부터 미국 상용트럭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현대차는 내년 3월 현지법인을 설립해 3.5톤, 5톤 트럭 판매에 나서고 2004년부터는 다임러와 공동으로 설립한 전주의 상용차엔진합작 공장에서 생산한 엔진을 장착한 트럭을 본격적으로 미국에서 팔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 98년부터 부품을 들여와 미국 현지에서 상용 트럭을 조립해 자사 브랜드로 현지 트럭업체인 베링사 딜러망을 통해 팔아왔으나 이 회사가 경영난으로 지난 6월 문을 닫자 직접 진출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또 트럭 완성차 판매와 함께 부품 및 애프터 보증 서비스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서병기 현대차 부사장은 "현대차 상용차법인은 딜러들에게 한층 더 나은 지원을 하고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설립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 98년 12월부터 지난해까지 미국시장에서 3.5톤, 5톤, 믹서트럭 등 중대형 트럭을 총 2,640대를 판매했다.
한편 현대차는 다임러크라이슬러가 지난해 현대차 지분 일부를 인수하면서 현대 트럭의 미국내 독점 판매망을 운영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는 일부 미국 언론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임석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