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미국시장 점유율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분석됐다.
이상현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5일 “현대차와 기아차의 미국시장 점유율 4%, 3%대 안착 시도가 지속될 것”이라면서 “마케팅 효과가 나타나고 있으며 연비 경쟁력이 높은 중소형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대차의 경우 올해 월판매 3만대 수준만 유지한다면 지난 1~2월 미국시장의 월평균 수요 67만대 기준으로는 4%대, 지난해 9~12월 미국 월평균 수요 85만대 수준을 감안해도 3.5%의 점유율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이달 중 제네시스 쿠페, 오는 8월 I-30W이 투입될 예정인데다 쏘나타 후속과 투싼 후속 모델의 국내 출시가 빨라질 경우 미국에는 연말 론칭도 가능해지기 때문에 점유율이 꾸준히 향상되는 모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를 자동차업종 최선호주로 꼽고 목표주가로 각각 7만1,000원, 12만5,000원을 제시했다.
윤태식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도 “현대차와 기아차는 위기이자 기회인 최근의 어려움 속에서 기회를 잘 살리고 있으며 호조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2월 미국 내 자동차 판매는 실업률 증가, 할부금융시장 위축 지속 등으로 68만대를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 대비 무려 41% 하락했다. 하지만 현대차는 전년비 1.5% 감소한 데 그친 3만대를 팔았고 점유율은 역대 최고인 4.45%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기아차는 오히려 0.4% 늘어난 2만2,000대를 판매, 점유율을 3.21%로 끌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