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황해령 맥스엔지니어링 대표 "세계 최고수준 의료기기 만들것"

의료용 레이저기기 37개국 수출

“국내 의료용 레이저기기 시장은 연 12%, 세계 시장은 연 17.5%의 높은 성장률을 내고 있습니다. 우리 기술력으로 선진국과 견줄 수 있는 좋은 제품을 만들어 세계 속의 맥스로 자리 잡겠습니다.” 의료용 레이저기기 전문업체인 맥스엔지니어링을 이끌고 있는 황해령(49ㆍ사진) 대표의 포부다. 맥스에서 생산하는 의료용 레이저기기는 피부과ㆍ치과ㆍ성형외과 등에서 사용되고 있다. 특히 기체 매질의 레이저 기술에서 벗어나 미국이나 독일 등 선진국에서 활용되는 고체 매질의 레이저를 개발, 이를 국산화해 ‘스펙트라(Spectra)’라는 자체 브랜드로 세계 37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이 제품은 지난 2002년 산자부의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됐으며 해외 수출을 위해 필수적인 미국 FDA(2000년)ㆍ유럽 CE(2003년) 인증을 국내 최초로 따내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기술을 인정 받고 있다. 또 전통적으로 외산을 선호하는 대학종합병원에서 그 실력을 인정 받아 현재 고려대ㆍ연세대ㆍ강원대ㆍ단국대 등 국내 유수의 대학병원에도 납품하고 있다. 황 대표는 “내로라 하는 일본의 호야나 미국의 칸델라 등 글로벌 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국내와 아시아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세계 상위권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세계 시장의 40%를 차지하는 미국을 공략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연내 현지에 마케팅 사무소를 개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장을 공략할 무기도 이미 준비해 놓았다. 기존 제품보다 기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2종의 신제품인 ‘모자이크’와 ‘프리즘’이 그 주인공. 한편 대구 출신인 황 대표는 태권도 사범이던 부친을 따라 지난 73년 미국으로 이민을 떠나 그 곳에서 고등학교와 대학교 시절을 보냈다. 먹고 살기 어려웠던 시절에 선택한 ‘미국행(行)’이었던 만큼 ‘아메리칸 드림’을 일궈낸 성공한 이민 가족이기도 하다. 황 대표는 세계적인 명문인 예일대에 들어가 전자공학과 경제학을 전공했으며 졸업한 후 미국 레이저 시스템사에서 근무하다가 의료용 레이저기기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확신했다. 그는 “90년대 초반은 의료용 레이저기기가 막 시장을 형성할 시기로 미국ㆍ독일 등 선진국에서 불기 시작한 레이저기기 바람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다 한 친구와 의료용 레이저기기를 전문적으로 유통하는 한ㆍ미 합작법인을 설립, 사업을 하다가 직접 기기를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하고 지난 97년 맥스엔지니어링을 세운 것. 황 대표는 모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 그는 “먹고 살기 위해 미국으로 떠났지만 실력을 키워 내 나라에서 일하고자 하는 마음을 항상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76억5,400만원 매출을 낸 이 회사는 올해 130억원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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