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10중앙銀·IMF세계 주요 10개국(G10) 중앙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은 10일 세계 경제의 회복이 가시권에 진입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IMF는 금년과 내년의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일단 하향 조정했다.
G10 중앙은행 그룹의 대변인을 맡고 있는 에디 조지 잉글랜드 은행 총재는 스위스 바젤의 국제결제은행(BIS)에서 열린 회의를 마친 뒤 '중앙은행 총재들은 일본 경제가 문제를 안고 있지만 주요 선진국의 경제가 회복세로 전환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고 전했다.
조지 총재는 '긍정적인 신호와 부정적인 신호가 모두 나타나고 있고 상반되는 소식들이 나오고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전환점에 근접해 있다'고 말했다.
또 호르스트 쾰러 IMF 총재는 베를린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금년의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2%에서 2.7%로, 내년도 전망치를 3.9%에서 3.6%로 각각 하향조정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쾰러 총재는 세계 경제가 올해말 회복세로 접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IMF가 일본의 상황을 우려하고 있으나 유럽의 경우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인하를 단행할 수 있는 여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조지 총재도 금년말이나 내년초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회복의 '첫 단계'로서 경기하향의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는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BIS도 이날 앞서 발표한 별도 보고서를 통해 세계 경제의 전체적인 부진에도 불구하고 '조기' 회복을 예고하는 중요한 조짐들이 지난 여름에 지속적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미국의 전미경영학회(NABE) 소속 회원 31명으로 구성된 경기예측 전문가 패널은 올해와 내년중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낮춰 잡았으나 미국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으로 빠져들지는 않고 연말께부터 회복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바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