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유통업계 또 고액경품

마그넷, 화명점 개점 행사에 아파트 내놓아…타점포 확산 가능성 유통업계의 고액 경품을 자제 시키기 위한 경품고시가 지난해 9월 부활됐음에도 불구 유통업계에 또다시 '아파트 경품'이 등장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 마그넷은 부산시 북구 화명동에 18호점인 화명점을 개점키로 하면서 개점 기념으로 시가 9,000만원 상당의 화명동 롯데 낙천대 아파트를 경품으로 내걸었다. 28일부터 오는 4월15일까지 계속되는 개점기념 경품 행사는 마그넷 화명점과 롯데건설 모델하우스 내점고객에 응모권을 배부한 후 추첨을 통해 1명에게 이를 제공한다는 것(당첨자는 제세공과금 2,000만원만 부담). 현재 백화점, 할인점 등 유통업계는 지난해9월 공정거래위원회의 새 경품고시에 따라 추첨 현상 경품은 100만원 한도, 상품 구입시 경품은 상품가격의 10% 이내로 제한 받고 있다. 당시 공정위는 과소비를 조장하고 유통질서를 어지럽힌다는 판단에 따라 고액경품을 단속키로 했었다. 그러나 이번 아파트 경품의 경우 롯데건설과 롯데 마그넷이 50대50씩 부담키로 해 마그넷 측은 적어도 3,000만원 이상의 경품비용을 부담하는 셈이 되며 따라서 경품고시를 위반한 것이다. 롯데 마그넷의 이 같은 고액 경품행사는 올 하반기에 해운대점을 개점하는 등 앞으로 부산 지역에 할인점 출점을 늘리기로 하면서 지역기반을 다지기 위한 것으로 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이에 대해 롯데측은 "워낙 지역경제가 침체돼 있어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지역밀착형 할인점이라는 점을 소비자들에게 인식시키기 위해 경품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마그넷 화명점의 아파트 경품으로 인해 부산 할인점업계는 경품 열풍이 불고 있다. 이마트 서부산점은 4월1일까지 이마트 삼성카드로 5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66명을 대상으로 30만원권 여행상품권을 경품으로 내걸었으며 홈플러스 서부산점도 TV 등 전자제품을 경품으로 제공하는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백화점에서 아파트, 수입자동차 등 고가 경품이 활개를 쳤던 때가 지난 IMF경제위기 시기였던 만큼 소비가 급속히 살아나지 않는 지방을 위주로 다시 고가 경품이 고개를 들 가능성이 있다"면서 "백화점협회 회장사인 롯데가 왜 무리한 경품행사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이효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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