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백혈병 골수기증 근로자 감동

현대자동차 20대 근로자가 이름도 모르는 백혈병 환자에게 자신의 골수를 선뜻 기증해 주변의 칭송을 받고 있다. 지난해 7월 입사한 신세대 직장인인 이 회사 중형엔진2부 소속 정순부(26)씨는 백혈병을 앓고 있는 한 30대 환자에게 골수를 기증하는 이식수술을 최근 부산 모 병원에서 성공적으로 마쳤다. 정씨는 지난 97년 군 생활을 하던 중 골수기증 희망자로 처음 등록한 뒤 기회가 되면 언제든지 골수를 기증하고 싶어했다. 그러던 중 8년이나 지난 올 3월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로부터 “골수조직형이 일치하는 백혈병 환자가 나타났는데 골수를 기증하겠느냐”는 연락을 받고 아낌없이 골수기증에 나서게 된 것. 정씨는 “골수조직형이 일치할 확률이 2만분의1밖에 되지 않는데 제 골수가 어려움 겪는 한 여성과 정확히 일치한 것은 정말 다행”이라며 “피기증자가 빨리 건강을 되찾아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웃음꽃을 피웠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씨는 이미 고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헌혈횟수가 48회에 이르는 등 “남을 위한 길이라면 마다하지 않는다”고 주변사람들은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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