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우프로 골프 119]짧은 샷의 요령
골프 샷 중에서 가장 중요한 샷은 무엇일까.
멀리 날리는 환상적인 드라이버 샷, 온 그린이 척척되는 아이언 샷, 핀에 가깝게 붙이는 그림같은 어프로치 샷, 아니면 단 한번에 홀인 시키는 초정밀 퍼팅일까.
물론 이러한 것들이 모두 맞아 떨어진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지만 골프란 한 가지가 잘 되면 항상 다른 것들이 망가지고 두 가지 이상 잘 되는 법이 없는 것이 골프다.
때문에 14개의 클럽에 대한 나름의 스윙개념을 정해놓는 것이 자신과의 멘탈게임에서 승리할 수 있다. 필자는 드라이버 샷이나 페어웨이 우드, 그리고 길이가 긴 롱아이언샷을 할 때 정확한 샷을 날리려고 노력은 하지만 거리가 있는 만큼 극도의 정밀성을 요구하는 샷을 바라지는 않는다.
드라이버 샷과 페어웨이 우드 샷, 혹은 롱아이언 샷등 긴 클럽으로는 목표로 하는 페어웨이의 지점 또는 퍼팅그린 위의 핀(홀)에 가깝게 붙이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따라서 드라이버 샷의 경우는 목표로한 거리나 방향보다 10야드 정도 못 미쳤거나 오른쪽 또는 왼쪽으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 3~4번의 롱아이언 샷도 마찬가지다. 설령 핀에 가깝게 붙이지 못하였거나 온 그린에 실패했더라도 여전히 파나 버디의 기회는 남아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짧은 아이언의 경우는 긴 클럽으로 칠 때와 전혀 다르게 생각해야 한다. 짧은 아이언(7번 아이언 이하 웨지까지)의 경우 한번의 실수는 파는 고사하고 때로는 보기를 하기도 쉽지 않을 정도로 플레이어를 곤혹스럽게 만든다.
짧은 아이언 샷을 할 때는 특별한 트러블 샷이 아니면 가능한 핀(홀)에 가깝게 볼을 붙여 단 한번의 퍼트로 홀 아웃할 수 있도록 정교한 샷을 구사해야 한다. 즉 스코어를 줄이는 데는 그만큼 숏게임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숏 아이언은 클럽의 길이가 짧기 때문에 다른 클럽보다 스윙하기가 쉽고 일관성있는 스윙궤도만 확보해 주면 클럽 페이스면에 볼을 정확하게 임팩트시킬 수 있어 자신이 원하는 탄도와 거리, 방향 등 3박자를 갖출 수 있다.
또 클럽의 로프트 각도가 커 볼에 많은 스핀을 걸 수 있기 때문에 그린에 떨어져도 곧바로 세울 수가 있다. 오늘은 파(Par)나 버디(Birdie) 찬스를 만들 수 있는 짧은 아이언 샷을 일관되게 칠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어드레스=짧은 아이언 샷의 성패는 어드레스 자세에 달려있다고 할 정도로 처음의 정렬 자세가 매우 중요하다.
①양팔의 긴장을 풀고 유연하게 유지시킨다. 양팔의 긴장은 스윙리듬을 뻣뻣하게 할뿐만 아니라 몸의 긴장감을 유발시켜 미스 샷을 낳는다. ②왼팔을<사진1>과 같이 지면과 수직으로 내려뜨린다. 짧은 아이언 샷은 팔을 수직으로 힘을 빼고 자연스럽게 내려뜨려 펴 주어야 하며, 스윙 동안 가능한 왼팔은 펴진 상태를 유지하도록 한다(참고로 롱아이언과 드라이버의 경우는 양팔을 볼을 향하여 약간 뻗어 주는 것이 좋다).
③그립을 잡은 오른팔 팔꿈치 방향을<사진2>와 같이 옆구리쪽으로 약간 틀어준다. 즉 오른팔 팔꿈치를 옆구리 방향으로 틀어 구부리고 어드레스를 해주면 오른쪽 어깨가 자연스럽게 낮아지며 백스윙때 팔꿈치를 몸에 붙여 굽히기가 쉽다.
④허리를 숙여 자세를 낮춘다. 짧은 클럽은 긴 클럽에 비하여 몸을 더 숙여주게 되는데 이때 몸을 숙이는 동작은 허리를 굽히거나 무릎을 더 많이 구부려서는 안된다. 자세를 조금 더 숙여주는 동작은 평소의 어드레스 자세에서 엉덩이를 약간 뒤로 빼주면서 허리를 숙여주어야 한다.
■스윙=①원하는 방향으로 볼을 똑바로 보내려면 목표선과 일치시켜 스탠스를 취해야 한다. 셋업을 하고 스윙을 하기 위한 어드레스 자세를 취할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은 꼭 방향을 설정하는 목표선상과의 얼라인먼트를 정확하게 정렬해야 한다. 목표선상과 볼을 잇는 지점의 지형지물이나 장애물(디봇 혹은 루스임페디먼트 등)을 이용해 목표선상과 일치하도록 스탠스를 취해야 한다.
②홀까지의 거리와 스윙의 크기를 정한다. 볼을 치기전에 볼의 위치, 스윙의 크기, 볼의 탄도와 거리 등을 상상해 두어야 한다. 짧은 아이언은 볼을 멀리 보내기 위한 클럽이 아니다. 짧은 아이언 샷으로 볼을 칠 때는 위와 같이 스윙의 크기와 볼의 방향과 탄도, 그리고 거리에 대하여 집중력과 정밀도를 높여 샷을 해야만 자신이 원하는 방향과 거리를 맞출 수 가 있다.
③하체를 고정시킨다. 짧은 아이언 샷을 할 때나 거의 모든 트러블 샷을 할 때는 볼을 멀리 보내는 샷과는 달리 가능한 하체의 움직임은 적은 것이 좋다.
■클럽선택 조언 한마디=짧은 클럽은 제어력이 높아 볼의 탄도와 거리를 콘트롤하기가 긴 클럽에 비해 아주 쉽다. 그러므로 핀에 붙이려고 할 때 실제거리를 보낼 수 있는 클럽보다 1클럽 정도 여유있는 긴 클럽을 사용해 부드러운 그린 공략을 하는 것이 바람직한 클럽선택이다.
/김장우(비발디연습장) golfsky.com 헤드프로, prokpga@golfsky.com
입력시간 2000/11/0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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