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GS칼텍스 1조 투입 제4 고도화설비


GS칼텍스가 총 1조1,000억원을 투자해 네 번째 고도화설비를 짓는다. 지난해 12월 제3 고도화설비를 완공해 완전 가동한데 이어 또 다시 대규모 투자에 나선 것이다. 이 설비가 오는 2013년 완공되면 GS칼텍스의 고도화비율은 업계 최고 수준인 35.3%로 높아진다. GS칼텍스는 오는 3월부터 여수 제2공장에 일일 생산량 5만3,000배럴 규모의 감압 가스오일 유동상 촉매분해시설(VGO FCC) 등 제4 중질유분해시설을 건설한다고 4일 밝혔다. 이 설비는 벙커C유 등 값싼 중질유를 분해해 휘발유ㆍ등유ㆍ경유 등 고부가가치 경질유 제품으로 만드는 시설이다. 이번 제4 중질유분해시설은 VGO FCC와 1일 2만4,000배럴 규모의 휘발유 탈황시설, 친환경 고급 휘발유 제조시설인 알킬레이션 생산공정으로 구성된다. 특히 벙커C유 등 중질유를 감압 증류할 때 생산되는 감압가스오일을 수소를 사용하지 않고 분해해 경질유를 생산하기 때문에 수소를 사용하는 고도화시설에 비해 건설비용 및 생산원가가 상대적으로 낮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시설이 완공되면 GS칼텍스는 지난 1995년에 완공한 제1 중질유분해시설(1일 9만4,000배럴), 2007년에 완공한 제2 중질유분해탈황시설(1일 6만1,000배럴), 2010년 완공한 제3 중질유분해탈황시설(1일 6만배럴)에 더해 1일 총 26만8,000배럴의 원유 정제능력을 갖추게 된다. 고도화비율도 기존 28.3%에서 35.3%로 높아져 업계 선두로 도약한다. 현재 정유업체별 고도화비율은 SK에너지가 15.4%, S-OIL이 25.5%이며 현대오일뱅크는 오는 5~6월 제2 고도화설비가 가동되면 고도화비율이 17.5%에서 30.8%로 높아진다. GS칼텍스는 제4 고도화설비에서 생산되는 경질유를 전량 수출해 연간 4,000억원의 수익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원료인 원유보다 저가로 판매되는 중질유 생산 비중을 10% 미만으로 낮춰 수익성을 높이고 석유화학의 기초 재료인 프로필렌도 연간 25만톤 추가 생산하게 된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은 “고도화설비는 유황 등 환경에 유해한 성분들이 많은 중질유를 친환경 경질유로 생산하는 녹색 성장 사업”이라며 “지금은 비록 비용이 들더라도 이를 비용으로 볼게 아니라 성장잠재력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이번 투자를 포함해 지난 2004년부터 고도화설비에 총 5조원을 투자했다.

관련기사



이재용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