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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찍+섹시' 팔색조 손연재

‘리듬체조의 요정’ 손연재(17ㆍ세종고)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린 리듬체조 갈라쇼에서파격적인 변신을 선보였다. 손연재는 11~12일 서울 고려대 화정체육관 특설무대에서 열린 LG 휘센 리드믹 올스타즈 공연에서 양팔과 어깨가 훤히 드러난 의상을 입고 관능미 넘치는 연기를 선보였다. 평소 깜찍하면서도 발랄한 연기를 펼쳤던 손연재는 2부 오프닝 무대에서 2명의 백댄서와 함께 등장해 강렬한 비트의 음악에 몸을 맡기며 감춰뒀던 끼를 발산했다. 손연재가 도발적인 눈빛으로 성숙미가 물씬 풍기는 몸놀림을 하자 객석을 채운 4,000여 명의 팬들은 힘찬 박수로 환호했다. 손연재는 분위기가 절정에 달하자 걸그룹 ‘소녀시대’로 변신해 발랄하고 깜찍한 몸짓을 선보였다. 선배인 김윤희(세종대), 이경화(세종대대학원)와 함께 소녀시대의 히트곡 ‘훗’에 맞춰 춤을 췄고, 이어 화려한 리본 연기로 객석에 즐거움을 선사했다. 손연재는 이에 앞서 열린 1부 오프닝 무대에서는 연두색 안무복에 평소 우상이라고 밝혀온 안나 베소노바, 알리나 막시멘코(이상 우크라이나), 예브게니아 카나에바(러시아)와 함께 우아한 몸짓을 선보였다. 첫 무대를 무난하게 끝낸 손연재는 이어 16번째 순서로 나와 후프 연기를 선보였다. 손연재는 지난달 국제체조연맹(FIG) 코르베유에손 월드컵 대회에서 후프 연기로 개인최고점(27.250)을 받을 정도로 이 연기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 흰색과 분홍색 바탕에 레이스로 장식된 무용복을 입은 손연재는 차이콥스키의 호두까기인형에 맞춰 세련된 연기를 선보였다. ‘리듬체조의 여왕’ 카나에바도 이날 손연재와 함께 객석을 달궜다. 카나에바는 라벨의 볼레로에 맞춰 곤봉 연기를 선보였고, 이어 우아한 리본 연기를 펼쳐 팬들의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또 한 명의 스타인 베소노바는 우크라이나 선수들과 함께 군무를 펼치며 한 마리 백조로 변신해 리듬체조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냈다. 손연재는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연기를 잘 마쳐 기쁘고 리듬체조를 일반인들에게 알릴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공연을 마친 손연재는 13일 러시아로 돌아가 2012 런던올림픽 출전권이 걸려 있는 9월 세계선수권대회를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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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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