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MB, 경제위기 극복 강한 자신감

한·미통화스와프 체결로 금융시장 안정되자 '위기 프로그램' 추진동력 확보<br>금융위기 실물경제 전파 방지대책 강조등<br>감세·재정지출 통한 경기부양 앞당길듯

MB, 경제위기 극복 강한 자신감 한·미통화스와프 체결로 금융시장 안정되자 '위기 프로그램' 추진동력 확보금융위기 실물경제 전파 방지대책 강조등감세·재정지출 통한 경기부양 앞당길듯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이명박 대통령과 신문ㆍ방송 경제부장단 오찬간담회의 주제는 단연 '한미 통화스와프'였다. 이 대통령은 오찬장에 들어서면서 환한 얼굴로 부장단과 일일이 악수한 뒤 "사실 오늘 (한미 통화스와프) 뉴스를 알고 오늘로 (간담회) 날짜를 잡았다"고 말했다. 대통령과 경제부장단과의 간담회가 통보된 것은 지난 28일. 결국 발표일(30일)에 이틀 앞선 28일 한미 간에 통화스와프가 최종 합의됐다는 얘기다. 간담회 사회를 맡은 김은혜 청와대 부대변인도 "지금 현재 주가가 70포인트, 원달러 환율이 100원 내렸다"고 시장상황을 전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이 대통령은 "처음에는 깜깜했지만 국제공조ㆍ한미공조 측면에서 열심히 물밑작전을 해 이뤄낸 성과"라며 "특히 신흥국가로서 참여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G20 금융정상회의에 한국이 참석하게 된 배경과 관련해 "일부 국가가 반대했으나 노력한 결과 성사됐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이 신흥국 가운데 성공적으로 경제개발을 이뤄낸 국가라는 점, 그리고 지난 외환위기를 극복한 경험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대부분 선진국에 경제부총리 없다"= 경제 컨트롤타워가 부재하다는 지적에 대해 이 대통령은 "국민소득 2만달러 이상의 선진국 중 경제부총리가 있는 나라는 없다"며 "지금처럼 복잡한 시대에는 기획재정부 장관, 금융위원장, 한은 총재 등이 서로 대등한 입장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명확히 했다. 이 대통령은 위기대응이 안이하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저는 항상 기업에 있었기 때문에 5개 위험이 있으면 항상 7~8개 위험을 걱정하고 대비한다"며 "내가 위기를 얘기하면 국민들이 '큰일났다'며 불안해 하기 때문에 말 못하는 측면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내가 외환위기를 걱정하지 말라고 하면 그럴 만한 이유가 있어서 얘기하는 것"이라며 "한ㆍ중ㆍ일(통화스와프) 건도 잘 되고 있다"고 말했다. ◇"무엇을 갖고 경기 부양할지가 문제"=이 대통령은 현재의 위기상황과 관련해 "우리는 지금 끝이 잘 보이지 않는 긴 터널의 입구에 들어와 있다"며 "무엇을 가지고 경기부양을 해야 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가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듯이 감세와 재정지출을 통해 경제를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통해 경기를 활성화시키면서 동시에 공공성도 높여야 한다"며 "국토를 균형 있게 발전시킨다는 의미에서 기왕에 하는 지역의 대규모 기간산업을 앞당겨서 하자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잘사는 나라와 못 사는 나라, 잘사는 사람과 못 사는 사람의 격차가 더욱 커질 것"이라면서 "사회 안전망을 확고하게 구축해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간담회를 마치면서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로 주가가 크게 올랐다고 김 부대변인이 다시 한번 강조하자 이 대통령은 "주가가 오르고 내리는 데 여기에 일희일비하면 안 된다"며 "국정을 운영하는 사람은 큰 그림을 그리면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앞서 이날 열린 건국 60주년 '세계 지도자 포럼'에서 "금융시장의 불안을 원천적으로 걷어낼 것"이라며 "필요한 경우 언제든 선제적 조치를 발동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특히 "세계적 실물경제 침체 조짐에 대응하기 위해 재정의 역할도 대폭 강화해 본격적인 내수 활성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온종훈기자 jhohn@sed.co.kr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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