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이트레이드證, 상근 감사직 없애고 사외이사로만 감사委

이트레이드증권 27일 주총 안건으로 상근감사 뺀 감사위원회 설치 방안 올려…저축은행 사태 이후 처음으로 증권업계 영향 미칠 듯

한 중소형 증권사가 상근감사직을 없애고 비금융감독원 출신 사외이사로만 이뤄진 감사위원회를 구성해 앞으로 증권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트레이드증권은 전날 공시에서 상근감사를 뺀 감사위원회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오는 27일 개최될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근감사직을 없애고 사외이사로만 구성된 감사위원회를 설치하는 방안을 올린 것. 이에 따라 2005년 선임된 금감원 국장 출신의 심형구 상근감사가 물러나고 김태현 전 정보통신부 차관과 김양 전 국가보훈처장, 이화득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 등 세 명의 감사위원이 사내 감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자산규모 2조원 이하의 증권사가 상근감사직을 폐지하고 감사위원회를 설치한 것은 최근 저축은행 사태 이후 처음으로 이는 금감원 출신 감사의 ‘낙하산 관행’을 차단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자산규모 2조원 이상의 회사는 상법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에 따라 업무와 회계 전반 및 이사의 직무집행을 감시하기 위해 감사위원회 설치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지만 2조원 미만 기업은 감사위원회 설치 의무가 없다. 이트레이드 측 관계자는 “감사업무의 독립성을 보장하고 또 외부인을 통해 리스크를 관리하고자 상근감사직을 폐지하고 감사위원회 설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 출신 상근감사로 증권사들이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이트레이드증권이 상근감사직을 없애고 감사위원회 설치에 나섬에 따라 앞으로 증권업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증권과 SK증권, NH투자증권, 토러스투자증권 등 금감원 출신 감사를 둔 증권사들이 이르면 이달 말이나 내달 초 이사회를 개최하고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일부 증권사들이 금감원 출신 상근감사를 재선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증시 일각에서는 “몇몇 증권사들이 이 같은 흐름에 편승할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예측마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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