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고구마에 김치 먹는 맛이 최고예요"
멀리 아프리카에서 우리나라를 찾은 항공 종사자들이 우리 고유의 음식인 김치를 만드는 소중한 체험을 가졌다.
국토해양부는 25일 청주 항공기술훈련원에서 계기착륙시설 유지보수 교육훈련에 참가중인 아프리카 항공종사자와 함께 '사랑의 김장담그기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케냐, 마다가스카르 등에서 온 아프리카 12개국 13명의 교육생이 참가했다.
이날 잠비아에서 온 므와타씨는 "날씨가 추워 고생을 했는데 김치 속을 섞고 배추에 넣는 게 새롭기도 하고 재밌었다"며 "우리가 만든 김치를 어려운 사람이 먹게 된다니 보람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음식은 기름기가 없어서 몸에도 좋은 것 같다"며 한국음식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므와티씨는 "실제로 사용하는 장비에 대해 한국에 와서 이론부터 실습까지 함께 하니 바로 습득이 되는 효과가 있었다"며 "한국 문화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 됐다"고 덧붙였다.
김치 만들기에 함께 한 나이지리아 여성 오모델레씨는 "피곤하긴 했지만 재미있었다"며 "매운 음식을 좋아해서 식사 때마다 김치를 먹었고 나이지리아에 돌아가서도 가족들에게 김치를 만들어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날 교육생들은 강사 및 교육기관 직원들과 함께 160포기의 김치를 담갔으며 이들이 만든 김치는 소년소녀가장 및 장애인복지시설 등 소외된 이웃에게 전달됐다. 특히 교육기관 인근 여성장애인 복지시설인 베데스다의집에는 교육생들이 김치를 직접 전달해 더욱 뜻깊은 시간이 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아프리카 교육생들에게 한국의 전통문화에 대한 체험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한국생활에서의 좋은 이미지를 갖게 해 국가 홍보에 크게 기여 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