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동차 부품 공구 회사인 보쉬가 올해 한국 시장 매출 목표를 전년 대비 10% 가량 늘어난 2조5,000억원으로 정했다. 헤르만 캐스 한국로버트보쉬 대표는 24일 서울 프라자 호텔에서 열린 보쉬 창립 125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보쉬그룹은 올해 전년 대비 15% 이상 늘어난 500억 유로(80조)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 가운데 한국 시장에서는 전년 대비 5∼10% 성장한 2조5,000억원의 매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 시장에 삼성 SDI와 함께 배터리 합작사인 SB리모티브를 통해 2008년부터 2013년까지 5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쉬와 삼성SDI의 합작법인인 SB 리모티브는 지난해 10월 울산시 울주군 삼남면에 SB 리모티브 울산공장을 준공하고 하이브리드 및 전기 차량용 리튬 이온 배터리 셀의 양산을 시작했다. 캐스 대표는 또“한국 보쉬는 전기차용 리튬 이온 배터리 기술, 스타트 앤 스톱 시스템과 같은 친환경 자동차 기술 부문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972년 서울사무소를 설치하며 한국 시장에 첫 진출한 보쉬는 국내에서 꾸준한 성장을 이루고 있다. 지난해 매출 규모는 2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0%나 늘었다. 캐스 대표는 “보쉬코리아는 지난 6년간 거의 두 배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올해 400여 명을 채용해 연말에는 4,000여 명이 근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