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홍걸씨 오늘 출두 통보

어젯밤 귀국…검찰, 사법처리 방침최규선씨 비리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차동민 부장검사)는 14일 대통령의 3남 홍걸씨를 15일 오후 중 검찰에 출두하도록 소환통보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홍걸씨가 귀국하는 즉시 소환, 귀가시키지 않고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또는 조세포탈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검찰의 발빠른 소환통보는 홍걸씨 변호인으로 선임된 조석현 변호사가 이날 변호인 선임계를 검찰에 제출함에 따라 더이상 소환을 늦출 이유가 없다는 검찰 내부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조 변호사는 청와대측과 논의한 결과 홍걸씨의 신체 컨디션을 고려, 소환일정을 하루 늦춘 16일 오후2시로 연기해줄 것을 검찰측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연기 요청에 대해 검찰측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있는 입장이며 당초 소환통보 일자인 15일 중 출석할 것을 종용하고 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현재 홍걸씨의 소재는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내일 오후까지 24시간의 시간적 여유가 있는 만큼 홍걸씨가 검찰에 출두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 변호사는 "홍걸씨의 소환에 대해 연기 요청을 한 것은 건강상의 이유로 단지 휴식을 취하게 하려는 이유"라면서 "홍걸씨는 현재 보통인으로 검찰에 나와서 조사에 임한 뒤 처분에 따르겠다는 심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홍걸씨가 검찰에 15일 출두할 경우 지난 97년 5월17일 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구속됐던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와 같은 날짜에 사법처리될 가능성이 높아 눈길을 끌고 있다. 한편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의 경선자금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공안1부는 2000년 8월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 당시 권 고문에게 2,000만원씩을 지원받은 김근태ㆍ정동영 의원에 대해 각각 15일과 16일 오후2시에 출석하도록 이날 통보했다. 안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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