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주담과 Q&A] 동원그룹 "삼전건설 인수는 주관사 통해 제안받은 것"

동원그룹은 지주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가 최근 공시한 삼전건설 인수 건과 관련해 "이는 M&A 주관사를 통해 제안받은 것"이라며 "삼전건설이 소송을 제기한다면 당연히 적절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19일 밝혔다. 동원엔터프라이즈는 15일 공시를 통해 사채 발행을 통해 확보된 자금 500억원 중 325억원으로 건설ㆍ급식 업체 1곳씩을 인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인수대상업체의 재무상태표와 인수 일정도 명시했다. 이에 삼전건설은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동원그룹 지주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의 삼전건설 인수 관련 내용은 허위공시"라며 "이 때문에 사업상의 타격이 커 법적인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원그룹 홍보담당자와 이야기를 나눠봤다. Q. 동원엔터프라이즈가 인수하려던 업체가 삼전건설이 맞나 A. 그건 언론사 기자가 알아서 낸 (기사) 내용이다. 언론사에서 삼전건설이 맞는지 여부를 물으니, 사실대로 말했다. 거짓말을 할 수는 없지 않나. Q. 삼전건설 측은 공시의 인수대상 법인 재무상태표를 공개한 것이 사실상 삼전건설을 지정한 것이라는데 A. (사실상) 지정해서 얘기한 것 맞다. 금감원에 자료를 제출할 의무가 있으니 그렇다. Q. 삼전건설측은 이 공시 자체가 허위공시라는데 A. 허위공시가 아니라 오해가 있는 것 같다. M&A 주관사의 제안을 받아 삼전건설을 (인수대상으로) 검토했다. 그런데 그쪽이 아니라고 하니 이유를 모르겠다. 양사간의 얘기를 보도자료로까지 돌린 것도 마찬가지다. Q. 삼전건설측은 이 공시때문에 사업상의 손실이 발생했다며 소송한다는데 A. 우리도 당연히 대응에 나설 것이다. 자꾸 이런 것 물어도 우리 선에서 할 수 있는 얘기가 많지 않다. 우리가 소송하지 말라고 하겠나. Q. 삼전건설 쪽에서는 작년 봄에 구두 제의를 한 적 있다고 한다 A. 작년 초에 접촉했었다. 그러다가 이번에 매각주관사인지 하여간 중간에 중개하는 곳에서 지난 8월 제안서를 제출했다. 지금도 그 제안서를 가지고 있다. Q. (자회사로 투자할 자금 마련용) 공모를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한 일종의 '편법'이라고 하는 부분은 A. 우리 동원이 작은 그룹일 수도 있지만, 500억원 정도는 자체적으로 충분히 조달할 수 있다. 허위공시까지 내면서 그럴 필요가 없다. 그리고 양사간에 충분히 대화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을 보도자료까지 낸 건 지나치다. 감정적인 부분이 크지 않나 싶다. (삼전건설 임원과의 통화 후 사실 확인을 위해 다시 이 관계자와 통화했다) Q. 삼전건설에서는 중계인이든 법인이든 접촉한 적이 없다고 한다 A. (말했다시피) 우리에게 그 자료가 있다. 확신까지는 아니지만, 삼전건설의 (우리가 모르는) 사정이 있을 것이다. 우리는 분명히 매각자문사에서 자료를 받았다. 그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했고, 15일에 공시할 때 계획의 하나로서 집어넣은 것이다. 하지만 기사가 난 16일에는 약간 상황이 바뀌었다. 원래 적극적으로 검토했지만, 건설부문에 부담이 된다는 의견 쪽으로 기울면서 부정적으로 바뀌었다. Q. 중계한 쪽이 어디인가. A. 그건 말하기 어렵다. Q. 삼전건설 쪽에서는 격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A. 그 쪽에서 왜 이 사실 자체를 부정하는 지 모르겠지만, 그 쪽도 사정이 있을 수 있다. 동원그룹은 총 매출만 3조7,000억원대다. 그런 회사에서 500억원 자금 모으자고, 삼전건설을 이용한다는 게 말이 된나. 이제는 우리도 피해자다. 문제가 있다면 당사자간 해결을 해보고, 안되는 경우 법적으로 소송할 수도 있는 거다. 그런데 보도자료부터 내니 이해가 안된다. 기업끼리 다퉈서 뭐가 남나. Q. 삼전건설은 이미 언론중재위에 신고했고, 금감위에 고발할 계획이라고 한다. A. 정말 피해자라면 고발이 더 확실한 것 아닌가. 이쯤 되면 감정(싸움)이고, 이미지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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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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