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국회, 금융 사고의 단골이 된 농협 질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17일 계속되는 금융 사고의 ‘단골’이 된 농협을 한 목소리로 질타했다.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IT 보안 관련)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농협은 안 빠진다”며 농협의 낮은 보안의식을 꼬집었다.

하 의원은 “USB 사용이 차단되지 않았고 고객정보가 암호화되지 않았으며, 직원이 USB를 썼을 때 작업 PC에서 이를 막는 보안프로그램이 가동되지 않았다”며 보안 시스템의 총체적인 재점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실제 농협은 계속되는 IT 관련 사고에 빼먹지 않고 등장하고 있다. 2011년 4월 농협의 전산망이 해킹된데 이어 2013년 3월에도 전산망이 해커의 공격으로 뚫려 업무가 마비된 바 있다. 이에 대해 박민수 민주당 의원은 “2013년 중 금융사고 발생 건수가 농협이 16건으로 가장 많다”며 8,000여억 원을 들여 IT보안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과연 실효성 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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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농협은 지난 2011년 정보보호 관련 컨설팅을 의뢰해 개인정보가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았는데도 보안 체계를 고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더했다.

김선동 통합진보당 의원은 “농협 전반에 걸쳐 보안을 위한 조치의 첫걸음으로 특단의 인사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임종룡 농협 금융지주 회장은 “기술적 문제는 신속하게 조치하겠다”며 “인사문제와 관련해서는 책임에 상응하는 조치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대답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 NH농협카드, KB국민카드, 롯데카드 등 카드 3사에 3개월 영업정지와 과태료 600만원을 부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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