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 사냥에 나선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사이트가 해커들의 무차별 공격으로 일시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FBI는 자체 인터넷 웹사이트가 지난 18일 해커들의 공격을 받아 약 3시간 동안 폐쇄됐다고 25일 시인했다.
해커들은 최근 야후, 이베이, 이트레이드, 아마존 등 인터넷 상거래 사이트를 공격했을 때와 비슷한 방식으로 해킹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FBI에 대해 역공격을 감행했다.
해커들은 이날 가짜 신호를 전송, FBI 웹사이트(WWW.FBI.GOV)에 과부하가 걸리게 해 웹사이트를 3시간 이상 다운시켰다. FBI는 해커들의 공격이 인터넷 웹사이트에 한정됐으며 수사파일을 비롯한 FBI컴퓨터 내부시스템은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FBI는 지난해에도 이같은 해커들의 공격을 받아 웹사이트를 수일간 폐쇄한 바 있다. 전 FBI의 컴퓨터 범죄 전문요원이었던 제임스 윌리엄스는 『FBI가 최근의 공격을 누가 감행했는지를 밝히겠다고 공언한 만큼 FBI와 해커들간의 치열한 전쟁이 벌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워싱턴=AP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