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대우증권 "10억弗 글로벌 PEF 추진"

김성태 사장, 말레이시아 투자銀 업무제휴<br>"2015년까지 亞대표 IB로 성장할것"

“그동안 업무제휴를 체결한 이머징마켓의 주요 증권사들과의 협력체 구축을 적극 추진할 계획입니다. 또 이들과 함께 10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PEF를 설립해 공동GP(General Partnerㆍ무한책임사원)를 수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투자은행(IB) 부문 1위인 CIMB투자은행과 업무제휴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쿠알라룸푸르를 방문한 김성태 대우증권 사장은 19일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대우증권은 현재 일본의 미쓰비시증권, 중국의 인허증권, 브라질의 이타우금융그룹, 베트남의 바오비엣증권, 인도네시아의 이트레이딩증권 등과 네트워크를 구축해놓았다. 또 이날 말레이시아 CIMB투자은행과의 제휴계약 체결에 이어 오는 3월 중에는 카자흐스탄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해외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있어 산업은행과의 관계도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2015년까지 아시아를 대표하는 IB로 성장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해외 시장에서 전체 매출의 25~30% 정도를 올리고 메릴린치ㆍ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금융업체들이 우리를 카운터파트로 여길 때 글로벌 IB가 됐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임기 중 국내외 인력 육성과 시스템 구축 등 글로벌 IB로의 도약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번에 제휴계약을 맺은 CIMB투자은행에 대해 “CIMB그룹의 자회사이며 CIMB그룹은 수익의 36%를 해외에서 내고 있어 해외 전략을 추진하는 데 배울 점이 많은 회사”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CIMB는 전세계 이슬람채권(수쿠크) 인수시장에서 수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대표적 이슬람 금융업체”라며 “CIMB와의 교류가 중동 진출의 교두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투자증권과 대우증권의 합병 시나리오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 사장은 “겹치는 부분이 많은 큰 회사끼리 합칠 경우 비용절감이 중요한데 이럴 경우에는 보통 인력 등 많은 부분을 잘라내야 한다”며 “현 시점에서 한국에 있는 회사끼리 합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해 번복했던 중개수수료 인하와 관련해서는 “선진국일수록 토털 금융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크고 이에 대한 수수료를 많이 받고 있다”며 “앞으로 단순 중개수수료를 낮추는 것은 대우증권이 아니더라도 업계 전체의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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