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노후보, 5대과제 극복 해법찾기 나서

민주당 노무현 대통령 후보가 30일 당내 갈등과 반목 등 우여곡절 끝에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고 80일간의 대장정에 나섰다.그러나 '노무현호'의 순항여부는 우선 노 후보의 자질과 능력에 달려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정치권에서는 노 후보가 본격적인 대선전에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무소속 정몽준 의원 등 경쟁자를 물리치고 국정 최고책임자로 우뚝 서기 위해서는 그동안 자신의 부정적 이미지를 만들어온 5대 과제를 극복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지적의 목소리가 높다. 5대 과제는 ▦분배중시 경제관 ▦리더십 부재 ▦외교역량 취약 ▦인재 풀 한계 ▦친화력 부족 등이다. 이에 따라 노 후보는 분배중시 경제관을 극복하는 차원에서 전경련 등 주요 경제단체와의 접촉을 늘려 자신의 경제관이 '성장에 부담을 주지 않는 분배정책'으로 분배가 지나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헤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할 방침이다. 그러나 재벌개혁 등 원칙에 대해서는 결코 양보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또 일체의 당무를 흡수하는 선대위 출범을 계기로 민주당의 정점에 서서 일부 비노(非盧)ㆍ반노(反盧)세력의 탈당까지도 불사하며 당내 '노무현 흔들기'에 정면돌파, 리더십 부재란 단점을 제거하겠다는 각오다. 노 후보는 외교역량 취약이라는 부정적 시각에 대해서도 앞으로 있을 각종 TV토론을 통해 국민들을 적극 설득해나갈 계획이다. 노 후보는 분명한 원칙과 입장을 가지고 대응하면 얼마든지 훌륭한 외교를 펼칠 수 있다고 판단한다. 그러나 미국 등 외국방문을 대통령이 될 자격과 연계시키는 시각에 대해 단호히 거부하며 후보로서 단순히 의례적인 수준에 그치는 외국방문은 하지 않을 방침이다. 인재 풀의 한계란 지적과 관련, 노 후보는 모든 분야의 인재가 국가자산이기 때문에 능력있는 인재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능력을 배양하는데 집중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후보자격으로 인재들을 줄세우고 울타리 쳐 편가르기함으로써 후보의 인재풀 구성능력을 과시하는 것은 기만행위로 치부하고 있다. 노 후보는 친화력 문제에 대해 나름대로의 해법을 찾고 있다. 즉 국민들과의 접촉 창구인 언론과 보다 긴밀한 관계를 갖도록 조만간 언론사를 방문하는 한편 정치인을 포함해 각계각층의 인사들과 격의 없는 만남에 나설 방침이다. 구동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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