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등 생명보험회사들이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장기 국고채에 투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내년 4월부터 보험회사들은 위험기준자기자본(RBC)제도를 의무적으로 도입해야 하는데 채권만기가 길고 안정적일수록 높은 평가를 받는 만큼 장기 국고채에 대한 투자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신영증권은 특히 삼성생명ㆍ대한생명 등 올해 내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생명보험사들이 기업공개(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 가운데 상당액을 장기 국고채에 투자할 것으로 내다봤다.
홍정혜 신영증권 연구원은 "RBC 규제가 시행될 경우 보험사들이 스스로 안정성을 강조하기 위해 장기 국고채를 주로 매입해 RBC 비율을 높이려 할 것"이라며 "동양생명이 지난해 상장을 통해 국고채를 대량으로 사들인 것처럼 삼성생명ㆍ한생명도 같은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신영증권은 ▦장기 채권 매수 확산에 따른 장ㆍ단기 스프레드(금리 차이) 축소 ▦낮은 등급의 회사채 수요 급감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