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에셋 플러스] "예측 가능한 원금보장형 위주 공략을"

하반기 ELS 투자 가이드<BR>변동성 크면 기초자산 가격에 영향 손실 줄수도<BR>삼성전자·SKT 등 대형주 기초로 하는 상품 유리<BR>해외지수형은 세계 증시 전망 불투명 신중해야



최근 증시가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안정적으로 비교적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주가연계증권(ELS)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장기 저금리 상황과 경기 불확실성 확대로 주식ㆍ채권시장이 모두 부진한 상황에서 올 하반기에는 주가연계증권(ELS)가 투자대안으로 떠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5월 ELS 발행금액 규모는 3조8,856억원으로 사상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이전 기록은 지난 2008년 6월(3조6,728억원)로 3년여 만에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한 셈이다. 이렇듯 ELS 시장이 호황을 맞고 있는 이유는 유럽발 재정위기,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를 겪고 있는 데다가 장기적인 저금리 기조로 채권 투자로 수익을 내기도 쉽지 않게 되면서 새로운 대안투자 수단으로 ELS가 떠오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LS의 경우 통상적으로 채권 보다는 고수익을 거둘 가능성이 높고 주식 보다 안정성이 높게 설계돼 있다. 따라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또 최근 이 같은 추세에 발맞춰 각 증권사들이 ELS 영업에 공을 기울이고 있는 점도 시장 확대의 한 원인으로 지목됐다. 증시전문가들은 연초보다 최근으로 올수록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하반기에도 ELS에 투자하는 것이 수익을 유지하기에 상당히 유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반기 증시 전망이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크게 엇갈릴 정도로 불투명하게 흐르고 있는 데다가 채권 금리도 좀처럼 오를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주식형펀드 역시 주식시장의 강한 반등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투자 수단으론 부적합하단 평가가 많았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일반주식, 주식형펀드, 채권 등 대부분의 투자수단에 대한 하반기 기대수익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그나마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 가운데 하나가 ELS"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다만 하반기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많다는 점을 들어 안정성을 가장 우선시한 ELS투자에 나설 것을 권유했다. 증시 변동성이 높아지면 ELS 기초자산 가격 변동성에도 영향을 줘 자칫 손실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가능한 한 원금보장형 상품 위주로 투자하되 원금비보장형 상품에 투자할 경우에는 원금손실조건이 최대한 유리한 ELS를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가격변동폭이 상대적으로 작은 대형주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에 투자하는 편이 안전하다는 분석이다. 최근 들어 크게 증가하고 있는 해외지수형 ELS의 경우 하반기 대부분의 글로벌 증시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점 때문에 무분별한 투자는 자제해야 되는 것으로 지적됐다. 증권사로부터 ELS의 기초자산으로 발행이 많이 된 해외지수라고 해서 반드시 하반기 전망이 좋은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비교적 예측 가능한 국내 지수ㆍ종목 관련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안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중호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엔 주식투자에 자신 없는 투자자라면 더욱 변동성이 적은 기초자산을 추종하는 ELS 상품에 투자하는 편이 낫다"며 "해외지수형 ELS의 경우 국내 기초자산 보다 수익이 뛰어나서 발행 규모가 증가하기 보단 단순히 상품 다양화를 위해 발행되는 측면이 강하기 때문에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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