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2006 한국건축문화大賞] 준공부문 개별심사평

위부터 청계천 문화관, 해송원, 제주 노형 뜨란채, 전북 도청·의회청사, 하이마트 사옥.

위부터 더??센텀파크, 첨경헌, 포도원교회, 예화랑.

[2006 한국건축문화大賞] 준공부문 개별심사평 위부터 청계천 문화관, 해송원, 제주 노형 뜨란채, 전북 도청·의회청사, 하이마트 사옥. 위부터 더샵 센텀파크, 첨경헌, 포도원교회, 예화랑. 청계천 문화관 이미 정해진 청계천변이라는 장소, 외관에 물을 표현한 비닐형의 디테일을 가진 유리입면 등을 제외하면 기능적 연계나 시각적 소통에 대한 고려가 아쉽다. 건물 폭을 줄이고 길이를 늘여 부지 서쪽의 야외전시장 상부로 건물이 뻗어 나올 경우 야외 전시장의 성격도 더욱 전시공간다워지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해송원 남해 바닷가 절벽에 해송들로 둘러진 부지에 바다 전망과 건축물이 상생의 효과를 잘 나타낸 작품이다. 대지의 고저차를 이용해 전면 도로에서 바다를 가로막는 저항감을 줄이고자 수평선을 강조했고, 바다로 경사진 땅의 형상을 잘 이용했다. 기업의 연수시설로 이용하며 지역사회의 문화시설로도 개방하려는 애향정신은 그 의미를 더욱 빛나게 할 것이다. 솔빛 머금은 남쪽마을 남쪽의 한라산과 북측의 바다 조망이 가능한 주거동 배치가 자연과 함께 어우러지면서도 제주 전통의 남측 진입을 살려 이상적인 향과 함께 우수한 조망까지 확보됐다. 소형 평형 단지이면서도 미래의 생활 패턴과 제주도의 지역특성을 고려한 공간계획을 시도하므로 단독주택에서 익숙한 동선이 아파트에서도 낯설지 않도록 배려했다. 오름-묵방리주택 ‘오름’이라는 주제를 가진 이 집은 이번에 입상한 주거부문 작품 중에서 가장 열악한 땅에 지어진 집이다. 고저차가 9미터를 넘는 경사를 가지고 있지만 땅의 높낮이를 따라 자연스럽게 살렸다. 남쪽 안마당을 둘러싼 전통적인 배치, 곳곳에 발견되는 작은 공간들을 통해서 북사면 경사지의 약점을 훌륭히 극복했다. 전라북도 도청 및 의회청사 전북도청사는 동서로 과도하게 긴 부지형태 때문에 지금처럼 여러 기능을 부지 중앙에 일자로 배치할 경우 가로변을 따라 긴 외부공간을 가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강당동 서측의 썬큰 야외 집회장, 강당동 등은 시민들을 배려한 것으로 보이나 나머지 외부공간은 별다른 의미가 없어 보인다. 청사 1층 공용부분도 효과적인 아트리움 공간이 되지 못해 아쉽다. 하이마트 사옥 지하철 연결통로를 건물 내부로 끌어들여 공개공지를 보행자에게 제공함과 동시에 지하1층 판매시설의 접근성을 높힌 상생의 효과가 돋보인다. 1층엔 로비를 여유롭고 풍성하게 연출했고 상층부에는 업무시설 이용자들에게 공간소유의 자부심과 즐거움을 제공했다. 특별히 마련된 최상층 임원용 공간은 옥상정원과의 어우러져 펜트하우스의 장점이 잘 연출됐다. 노은 리슈빌Ⅱ 노은 리슈빌Ⅱ는 지형이용과 방향에 대한 고려가 특히 뛰어난 배치 형태를 하고 있다. 단지를 끼고 흐르는 반석천 조망을 위한 저층부 필로티 설계 반영은 개방과 편안함을 살리고 통풍로 역할을 해 기온상승과 고층아파트로 인한 풍속의 감소를 해결 할 수 있는 방안이 됐다. 과거의 편리한 주거의 관심에서 진화된 다양한 변화와 특징도 곳곳에 잘 나타난다. 동신대학교 기숙사 대학교 기숙사는 규모가 크고 익명의 많은 사람들이 똑 같은 방에서 집단 생활을 할 수 있게끔 설계돼 일반 주거부문에서 보기 힘든 작품임에도 이 작품은 적은 예산 속에서도 작가의 창의력으로 이를 잘 해결했다. 주어진 좁은 땅에 건물을 적절히 나눠 배치하고 중성적인 콘크리트 대신 고령토 벽돌로 친근한 질감과 색을 가진 입면을 만들었다. 무안백련지 수상유리온실 물 위에 떠있는 연꽃의 이미지를 보여주려는 듯 한데 옥상으로 연장돼 돌출된 구조프레임, 구조물이 물과 만나는 방법은 기대한 만큼의 효과를 못 내고 있다. 좀 더 개방적으로 1, 2층을 통합할 수 있는 방법으로 주계단이 계획되고, 2층의 휴게영역은 외부 백련지와도 관계를 가지고 1층의 카페테리아와 공간적으로 통합될 수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천안시청사 천안시청사는 여러 기능의 건물을 4층 높이의 L자형 지붕으로 엮어 수평을 강조하고 게이트를 관통하는 동서 진입축 선상에 11층 타워를 둬 강력한 힘을 느끼게 하지만, 시민이 주인이 되는 열린 시청의 이미지를 주는지는 의문이다. 전체적으로 남측의 산 쪽으로 조금만 더 다가갔더라면 자연과의 긴밀한 관계도 얻게 되고 스케일도 훨씬 좋아지지 않았을까 한다. 클레이 아크 김해미술관 클레이 아크 김해 미술관은 외장타일을 제외하면 미술관 이름과 어울리는 이미지를 보여주는 못하는 듯하다. 그러나 앞으로 훨씬 좋은 마을 같은 미술관이 될 가능성도 있다. 전시에만 너무 얽매이지 않고, 가능하면 흙과 연관된 재료로 흙과 생활에 연관된 모든 것을 담아내고 보여줄 수 있는 시설을 지어가며 마을을 완성시켜 간다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철원종합문화복지센터 모든 기능들을 큰 형태의 틀에 가두는 건축계획 때문에 외부공간 계획은 중앙에 배치된 수평이 강조된 건물에 의해 남겨진 공간의 처리계획 정도로 느껴질 뿐이다. 절제를 추구한 4층 높이의 수평이 강조된 박스 형태가 주는 인상은 강하지만, 이용자를 위하기 보다는 건물이 드러나보이기 위한 방법으로 이루어진 느낌이다. 군산 자유무역지역 시설공사 지면의 외부공간은 거의 포장만으로 이뤄진 아쉬움이 있다. 공장동 블록에서는 중정을 가진 표준화된 공장동으로 둘러싸인 단위블록을 만들고, 단위블록 사이에 중앙녹지광장을 두는 합리적인 배치방법을 보여주는데 추후 동일한 블록이 계속 개발될 것으로 가정한다면 중앙녹지광장을 연결하는 보행자 녹지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서대문 구립 이진아 기념도서관 이진아 기념도서관은 넓은 공원에 위치하면서도 공원 한쪽 구석을 얌전히 차지하여 원래 공원의 틀은 깨지 않고 있다. 외장 재료는 서대문 형무소와 그 담장과의 관계를 고려해 벽돌을 주재료로 하고 규모는 효율적인 평면으로 필요이상으로 크지는 않다. 위치, 규모, 재료선정 모든 면에서 드러내지 않는 방법으로 접근했는데도 저절로 드러나 보이는 느낌이다. 포도원 교회 대구광역시 외곽의 조용한 주택가에 세워진 작은 규모의 검박한 교회이다. 설계자와 건축주의 숨은 노력으로 넉넉지 못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건축과정을 오랫동안 알뜰하게 실현시킨 프로젝트이다. 요즘 대형화되고 현란해지는 교회 건축물에 비해 조용하지만 강한 메시지를 전하는 설계이다. 피플웍스 디지털 핵심부품을 생산하는 공장으로 기능적 평면구성 위에 건축조형언어를 간결하며 경쾌하게 엮어낸 작품으로 오랜 역사의 구미공단의 공장들로 형성된 주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제한된 대지에 운동장을 배치해 근로자의 환경개선에 노력했고, 효과적으로 단면구성을 해 공장도 바이어를 위한 중요한 쇼 윈도우가 돼야 한다는 경영 마인드를 담고 있다. 지예슬 유치원 용인시 수지 신개발 아파트 밀집지역 뒷마을의 유치원으로서 절제된 공간언어와 구조의 경쾌함이 어우러진 작품이다. 둔탁한 구조 개념에서 탈피해 가볍게 보이며 능률적 구조 시스템을 찾아내고자 노력했고, 그 위에 역동적 어휘의 설계수법으로 신선한 이미지를 표현하였다. 새로운 유치원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예화랑 강남지역에 화랑을 처음 시도한 건축주의 오랜 화랑 건물 인접대지에 새로운 변신을 위한 의도가 건축을 통해 강하게 표출된 작품이다. 건축 그 자체가 전시물이 되어야겠다는 외관 디자인과 전시작품을 돋보이기 위해 건물이 숨어있어야 한다는 두 가지 목표를 열심히 보여주었다. 더샵 센텀파크 최근 주거조건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훌륭한 전망과 정서적 만족감을 중시하는 공원과 사람들과 어울려 지는 조경을 즐길 수 있는 장소에 3,750가구의 초고층 고밀도화를 시도해 부산아파트의 랜드마크가 되고 있다. 고층부는 헬리포트와 경관 조명을 설치해 명쾌하고 단조로움과 위압감을 해소하기 위하여 수평선을 강조한 디자인은 시각적 안정감을 주고 있다. 더 미켈란 서초동 서리풀 공원 인근 고급주택지에 위치한 더 미켈란은 67가구의 대형 고급 단독형 아파트이다. 절곡형 배치를 선택해서 세대별 조망이 확보되고 다양한 외부공간의 대형 수목으로 숲 속의 아파트가 가능하도록 했다. 주동형태는 고전적인 외관 연출의 가능성을 가져 왔고 석재외부 마감재 사용으로 무게감이 더해 고급주택을 잘 표현했다. 토함정사 경주 토함산을 등지고 남산을 향해 180도 막힘이 없이 열린 대지는 건축가라면 누구나 탐낼만한 장소다. 토함정사의 작가는 이 집의 이야기에 거실채, 안채, 그 사이에 놓인 중정 등 세 명의 흥미로운 등장인물을 만들어 낸다. 다만 아쉬운 것은 토함정사의 중정이 지지고 볶는 삶이라기보다는 창을 통해 내다보기만 하는 관상용 공간에 그친다는 점이다. 첨경헌 남한강을 바라보며 막힘이 없는 양평의 남향 땅은 조망을 최대한 살리는 집을 요구할 수밖에 없다. 이에 부엌과 욕실을 제외한 모든 공간은 남쪽에 배치되고, 방마다 커다란 픽처윈도를 둬 남한강의 경관을 최대한 실내로 끌어들였다. 첨경헌은 그 의미 그대로 집에 경관을 더하는 것에 일에 충실한 작품이지만 경비초소 같은 느낌이 주는 것이 아쉽다. 구기동 주택 구기동 주택은 조각가 부부와 두 아들을 위한 맞춤집이다. 그래서 층고가 높은 작업실이 필요했고, 아이들을 지극히 사랑하는 부부는 아이들의 어렸을 적 기억을 집에 담고자 했다. 작가는 이러한 요구들을 매우 정갈하고 세련된 솜씨로 해결했다. 넓지 않은 대지이지만 앞 뒤 마당을 놓고, 대문에서 3층 침실까지 집을 즐길 수 있는 장치를 오밀조밀 제공해 준다. 입력시간 : 2006/10/16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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