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들은 이번 주에는 최근 원ㆍ달러 환율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고환율 수혜 종목을 중심으로 추천 종목 리스트를 작성했다. 아울러 유동성 랠리가 지속되면서 증시 거래량이 급증한 것을 감안해 증권주에도 러브콜이 이어졌다. 동양종금증권은 3일 현대차를 추천종목으로 선정했다. 동양종금증권은 “자동차 수요 위축에도 불구하고 소형차 등에 대한 수요 증가로 시장점유율이 확대됐다”며 “우호적인 환율로 가격 경쟁력이 부각되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한화증권도 대표적인 고환율 수혜주인 기아차를 추천했다. 한화증권의 용대인 연구원은 기아차에 대해 “올 1ㆍ4분기에 현대차와 동일한 해외시장 개척비용을 쓰면서도 매출 원가율 개선으로 영업이익률이 현대차와 동일한 수준인 2.5%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증권은 영원무역을 추천하면서 “원화 약세에 힘입어 올해 꾸준히 주문자생산방식(OEM) 수출이 지속될 전망이고, 해외공장으로부터의 지분법 이익 증가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반면 최근 1,200원선까지 떨어진 원화 강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현대제철을 이번주 추천 종목으로 제시하면서 “최근 환율 하락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추천 사유를 밝혔다. 최근 증시 호조로 브로커리지 부문의 이익이 늘어남에 따라 증권주에 대한 추천도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동양종금증권과 한화증권은 각각 삼성증권, 대우증권을 추천하면서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유가증권시장에는 삼성SDIㆍ일진전기ㆍ고려아연ㆍ한솔제지 등이 추천 종목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정부의 녹색 성장 수혜주 등 테마주를 중심으로 증권사들의 ‘러브콜’이 압축되는 모습이다. 현대증권은 대표적인 발광다이오드(LED) 수혜주인 현우산업을 추천했으며, 태양광 시장 수혜주인 소디프신소재도 추천 종목으로 선정됐다. 나우콤ㆍCJ인터넷ㆍ모아텍 등도 눈 여겨 봐야 할 코스닥 종목으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