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칸서스, 우리금융 인수 부정적"

예보 "민영화위해 해외에 전략적 매각 배제 안해"

예금보험공사가 ‘김영재 펀드’로 알려진 칸서스자산운용㈜의 우리금융지주 인수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이인원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20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의 예보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최경환 한나라당 의원이 “사모펀드인 김영재 펀드가 군인공제회 등을 끌어들여 우리금융을 인수하겠다고 호언장담하고 있다는데 (김영재 펀드가) 인수할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턱도 없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이 사장은 또 “김영재라는 인물을 아느냐”는 최 의원의 질문에 “그 분이 금융감독위원회의 공보관을 역임한 분이라는 것은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최 의원이 “과거 ‘이헌재 펀드’가 우리금융지주를 인수하기 위해 움직인 적이 있는데 알고 있느냐”고 묻자 이 사장은 “(이헌재 펀드는) 만들어지지 않았다. (이헌재 펀드에 참여했던 투자자 가운데) 일부는 참여할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이 역시도 정확히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만약 김영재 펀드가 우리금융 인수에 나선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최 의원의 질의에 이 사장은 “나서는 그 자체야 어떻게 할 수 없지만 (우리금융이) 몇조원짜리 회사인데…”라며 말끝을 흐려 인수 가능성에 대해 무게를 두지 않았다. 칸서스자산운용은 우리금융 등 국내의 금융기관이나 기업이 외국펀드에 무차별적으로 넘어가는 것을 막고 토종 금융기관과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국내외에서 자금을 조달해 만든 사모펀드로 김영재 전 금융감독원 대변인의 주도로 추진되고 있으며 현재 군인공제회가 대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이 사장은 민영화 추진을 위해 우리금융지주를 해외의 전략적 투자가에게 매각하는 방안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강봉균 열린우리당 의원으로부터 우리금융 민영화와 관련, 질문을 받고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한 우리금융의 지분매각 대상을 해외의 전략적 투자가까지 넣어 생각하고 있다”며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한 매각은 지분을 50%까지 (한꺼번에) 파는 것인데 해외의 전략적 투자가에게도 그렇게 할 수 있느냐”는 강 의원의 질문에 대해“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또 “우리금융의 지분인수를 위해 사모펀드가 자금을 모아온다면 마다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우리금융을 중심으로 (사모펀드를 대상으로 한 매각작업을) 활발히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사장은 그러나 내년 3월 말로 돼 있는 우리금융의 민영화 일정 준수와 관련,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상당히 어렵다”고 밝혀 국회차원의 법 개정 추진을 간접적으로 요청했다. 한편 예보는 그동안 해외주식예탁증서 발행과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전략적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지분매각 작업을 벌여 우리금융 민영화를 일정 내에 최대한 추진하겠다고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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