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AFLAC, 박세리·김미현 공동 15위
박세리(23ㆍ아스트라)와 김미현(23ㆍⓝ016ㆍ한별텔레콤)이 미국LPGA투어 아플렉챔피언스(총상금ㆍ75만달러) 마지막날 동반 라운드한다.
22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바마주 모빌의 마그놀리아 그로브GC(파72ㆍ 6,231야드)에서 계속된 대회3라운드에서 박세리와 김미현은 나란히 4언더파 212타로 공동15위에 랭크됐다. 이에 따라 박세리와 김미현은 23일 새벽 1시33분 나란히 티 오프했다.
박세리와 김미현이 동반 라운드하는 것은 지난 6월 로체스터인터내셔널 대회 1, 2라운드에 이어 이번이 3번째. 1, 2라운드 조편성은 주최측이 임의로 하기 때문에 두 선수가 성적에 따라 같은 조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박세리는 이븐파 72타를 기록했고, 김미현은 1오버파 73타를 치면서 동타가 됐다.
펄신은 이날 1언더파 71타로 경기를 끝마쳐 중간합계 5언더파 211타로 공동 10위에 올랐다. 박지은은 첫날 5오버파 77타를 친 뒤2라운드 경기에 앞서 심한 감기몸살로 제대로 걷지도 못하자 기권했다.
선두는 14언더파 202타로 동타를 이룬 셰리 스테인하우어와 낸시 스크랜튼. 스테인하우어는 이날 무려 8언더파 64타의 폭발적인 샷을 과시하며 공동선두로 뛰어 올랐다.
■박세리=경기 초반 3연속 버디로 7언더파까지 스코어를 줄였지만 이후 샷이 흔들리며 무너졌다. 4, 5, 6번홀에서 연속으로 홀 1.5~3m거리에 볼을 붙여 버디를 낚았던 박세리는 7번홀에서 더블보기를 하면서 상승세가 완전히 꺽였다.
이어 1, 2라운드에서 파 세이브를 했던 파3의 8번홀과 파4의 9번홀에서도 티 샷이 짧아 그린 바로 앞쪽 낭떠러지로 떨어질 뻔 하거나 벙커에 볼이 빠지는 등 위기를 겪어야 했다.
후반들어서는 10번홀에서는 2m짜리 파 퍼팅을 놓쳤고, 13번홀에서는 4온 2퍼팅으로 다시 보기를 했다. 박세리는 16번홀에서 버디를 추가, 결국 버디4개, 보기2개, 더블보기1개를 기록했다.
■김미현=마지막 홀에서 퍼터로 그린을 내리칠 듯한 행동을 취할 만큼 퍼팅운이 따르지 않았다. 홀을 스치거나 돌아 나온 것도 4~5개에 달했다.
2번홀에서 홀 60cm에 볼을 붙인 뒤 기세 좋게 버디를 잡은 김미현은 파5의 4번홀에서 2온을 노리다가 세컨 샷이 나무에 맞고 해저드에 빠지는 바람에 보기를 했지만 다음 홀에서 바로 버디를 잡아 스코어를 만회하며 경기 흐름을 다잡아갔다.
그러나 파4의 7번홀에서 3온 2퍼팅으로 보기를 하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후 2~3m의 버디 퍼팅이 10cm 짧거나 길어 파에 그치는 경우가 잦아 갤러리들의 안타까운 탄성을 자아냈다. 김미현은 이날 버디2개, 보기3개를 기록했다.
■로라데이비스 역시 도박광
도박광으로 유명한 로라 데이비스(37·사진)가 오는 27일부터 제주 핀스크GC에서 치러지는 현대증권여자오픈에 1만달러의 카지노 칩을 보너스로 받고 내한하기로 해 화제다.
레이첼 해더링턴, 리셀로테 노이만, 펄신 등과 함께 아플렉챔피언스 직후 방한 길에 오르는 데이비스는 대회 초청료만 받는 다른 선수들과 달리 제주도내 모 호텔의 이벤트에 참가하는 조건으로 1만달러 어치의 카지노 칩을 받기로 했다. 데이비스는 24일 오후 한국에 도착한 뒤 제주로 직행, 3일간 펼쳐지는 이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데이비스는 25일 저녁 제주도내 모 호텔의 카지노에서 호텔의 우수 고객인 일본 관광객들과 함께 도박을 즐기고 사진을 함께 찍는 등 간단한 이벤트를 갖는다. 이벤트 참가 조건이 바로 1만달러의 카지노 칩이다.
그러나 당초 미국과 일본LPGA간 팀 대항전인 시스코인터내셔널 대회(종전 니치레이 인터내셔널)에 출전할 계획이었던 데이비스가 지난주 갑자기 같은 기간 중에 열리는 현대증권여자오픈에 참가하기로 결정해 카지노 칩 1만달러에 마음이 움직인 것 아니냐는 후문이 돌고 있다.
김진영기자
입력시간 2000/10/22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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