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해운株, 中 위안화 절상 부담에 눌리나

증시 전문가들은 해운주가 실적에 비해 주가가싼 편이지만 중국 위안화 절상과 내년 이후 공급량 증가 등에 대한 우려로 전망이 밝지는 않다고 분석했다. 다만 위안화 절상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수출이 줄지 않거나 공급이 실질적으로는 크게 늘지 않을 수 있다는 견해도 나왔다. 30일 거래소시장에서 오후 1시10분 현재 대한해운[005880]과 한진해운[000700]이 지난 주말보다 각각 2.00%, 3.30% 뛴 3만500원, 2만6천550원을 나타내며 강세다. 그러나 길게 보면 이들은 지난 3∼4월 각각 3만8천원대(대한해운), 3만4천원대(한진해운)고점을 찍고 아래로 흘러내리고 있던 중이다. 최근 종합주가지수가 반등해 960대를 회복했지만 해운주는 상승세에 동참하지못했다. 주가를 떨어뜨린 직접적인 주체는 외국인 투자자들이다. 대한해운의 경우 외국인들이 지난 3월초부터 꾸준히 팔기 시작해 지분율을 50%에서 46%로 떨어뜨렸고 한진해운도 지난 4월 초 46%대에서 최근 43%선으로 추락했다. 한화증권 고민제 애널리스트들은 "외국인들은 건화물선 운임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이 지수가 작년 말에 6천200을 넘으며 신고치를 경신했으나 최근 선박 공급 증가로 인해 3천300까지 떨어졌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전체적으로 위안화가 절상되면 중국 발 물동량이 축소될 것이라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짓누르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또 내년부터 선박 공급이 늘어나는데 따라 운임 지수가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도 부담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증권 지헌석 애널리스트는 "위안화가 평가절상되면 중국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고 중국의 수출이 줄어들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고 전했다. 그렇게 되면 컨테이너선 운임이 내려가고 수출에 필요한 수입 물량도 덩달아 줄면서 건화물선 운임도 더 하락할 것이라는 얘기다. 그는 "올 하반기부터 신규 선박이 많이 투입되면서 공급이 증가하는데 따른 부담도 상당하다"고 덧붙였다. 한화증권 고 애널리스트도 "지난 2002년 말부터는 중국 수요 증가, 세계 경기회복 등으로 인해 해운업이 강세였는데 최근 세계 경제 성장률이 둔화되고 중국이경기 억제책을 사용하면서 수요 감소가 우려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우증권 신지윤 애널리스트는 "위안화 절상이 전체적인 흐름을 뒤바꾸지는 못할 것이며 내년에 공급이 늘어나더라도 노후 선박 해체가 동시에 병행되면서 실질적으로는 그다지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신경제연구소 양시형 애널리스트도 "현재 선적률이 95% 이상이기 때문에 공급이 늘어나더라도 운임이 크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당장은 계절적 요인으로 8월까지는 운임 지수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가에 대해 현대증권 지 애널리스트는 "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낮기 때문에 `매수' 의견을 냈지만 모멘텀은 약한 상황이다"고 토로하고 "주식을 보유한 사람은주가가 오를 때를 매도 기회로 삼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그는 그러나 "중국 물동량이 줄지 않을 경우는 주가가 강하게 반등할 수도 있어서 애매한 시점이기는 하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신 애널리스트는 이와 달리 "긍정적 시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주가가 많이 하락한 지금을 활용하라고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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