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골프협회(KPGA)는 올해부터 코리안투어 퀄리파잉스쿨(Q스쿨) 제도를 도입한다고 5일 밝혔다.
Q스쿨은 정규투어를 뛰면서 상금랭킹(상위 60명)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한 선수나 이듬해 정규투어 입성 희망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일종의 테스트. Q스쿨이 이미 정작돼 있는 미국이나 일본과 달리 국내에서는 그 동안 ‘시드 선발전’이 대신해 왔다.
KPGA의 Q스쿨 시스템은 아마추어를 대상으로 하는 1차 예선전(4라운드)과 1차 예선 통과자 및 준회원(세미ㆍ티칭프로)이 출전하는 2차 예선전(4라운드), 2차 예선 통과자와 정회원들이 참가하는 3차 최종전(6라운드)으로 진행된다. 단 올해는 이미 치른 준회원 선발전과 정회원 선발전으로 1차전을 대체하고 2, 3차전만 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종래의 프로테스트는 사라지고 아마추어라도 실력에 따라 프로투어 출전권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검증장치 마련으로 투어의 전반적인 기량 향상도 기대된다.
하지만 선진 투어의 Q스쿨과는 차이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정회원에게 최종 3차전 자동 출전권을 부여함으로써 기존 회원에 대한 기득권을 인정하고 2차전 통과자에게 정회원 자격을 줘 회원의 지속적 확보를 꾀한다는 점, 당분간 외국인 시드 선발전을 따로 치른다는 점 등이다. 이는 협회와 투어가 이원화돼 있는 미국, 일본 등과 달리 KPGA가 회원모임(사단법인) 형태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KPGA측은 과도기를 거쳐 명실상부한 골프선진국형 Q스쿨 제도로 정착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2007코리안투어 Q스쿨 2차전은 10월 중순, 최종 3차전은 11월 3, 4번째 주에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