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드라마 제작발표회 갈수록 대형화

SBS '바람의 화원'등 일본팬 초청·영화처럼 예고편 상영<br>MBC '베토벤 바이러스'는 오페라하우스서 클래식 공연

드라마 홍보에 가장 하이라이트인 제작발표회가 점점 대형ㆍ이색행사로 번지는 동시에 국제적 시사회로 진화하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류스타를 보기 위해 드라마 제작발표회를 찾는 해외팬이 늘어나면서 작품이 뚜껑을 열기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보내는 해외팬들을 잡기위한 사전 작업에 방송사들도 열을 올리는 동시에 입소문을 만들기 위해 제작발표회가 점점 대형화되고 있다. 지난 주 첫 방송을 시작한 SBS '바람의 화원'은 제작발표회에 박신양의 일본팬 100명을 초청, 개인별로 통역기까지 지급해 현장상황을 실시간으로 전해 듣게 했다. 일본 팬 대표는 현장에 못 온 팬들이 드라마의 성공을 기원하며 정성껏 접은 종이학 1만1,800마리를 제작사 대표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KBS2 '바람의 나라'도 '주몽'으로 한류스타가 된 송일국을 앞세워 일본팬들이 제작발표회에 참석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바람의 나라'는 용산CGV 극장 2개 관을 빌려 음향을 극장에 맞게 바꾼 극장용 예고편을 상영했다. 또 행사를 한국방송 홈페이지뿐 아니라 일본, 중국 포털사이트에서도 생중계했다. 최근 수목 인기드라마로 자리잡고 있는 MBC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는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클래식 공연으로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드라마에 출연하는 오케스트라 등이 한 시간 동안 6곡을 연주한 것. 특히 엔니오 모리코네의 '가브리엘의 오보에'와 브람스의 '헝가리 춤곡 5번'은 드라마에서 지휘자 역을 맡은 김명민이 직접 지휘하고 탤런트 이지아가 바이올린을 연주했다. 이 밖에 피아니스트 임동혁 등 클래식 연주자들도 깜짝 출연했다. MBC '에덴의 동쪽' 제작발표회는 합천영상테마파크 특설무대에서 열렸다. 송승헌, 연정훈 등 인기스타 출연에 엠넷미디어 소속 유명 가수인 FT아일랜드 등을 내세워 공연을 펼쳐 5,000여명이 몰렸다. 이처럼 화려해진 제작발표회를 치르고 있지만 비용은 제작비에 부담을 줄 정도는 아니라고 한다. 방송사 내부 인력들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고, 드라마와 연계된 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들이 지원을 해주기도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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