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그랜드百 화곡점 문닫는다

쌓인 적자 감당 힘들어 이달내 폐점 결정…대신 주상복합 짓기로

그랜드百 화곡점 문닫는다 쌓인 적자 감당 힘들어 이달내 폐점 결정…대신 주상복합 짓기로 홍준석 기자 jshong@sed.co.kr 그랜드백화점이 패션아웃렛인 화곡점을 전격 폐점한다. 대신 그 자리에 대형 주상복합 건물을 지을 예정이다. 이미 그랜드마트 강서점과 그 맞은편에 공사중인 강서 백화점이 매물로 나온 상태여서 유통가에선 유통업에서 레저쪽으로 전환하려는 그랜드측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는 게 아니냐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그랜드백화점은 최근 강서구 화곡동에 위치한 패션 전문아웃렛 화곡점을 이달내로 폐점키로 전격 결정했다. 화곡점은 현재 오는 25일까지 한시적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화곡점은 기존의 마트 매장을 리뉴얼해 지난 5월 중순 아웃렛으로 업종 변경, 야심차게 새출발했지만 매달 적자에 시달린데다 시간이 가도 손실을 만회할 기미가 보이지 않자 경영진에서 폐점이라는 특단의 카드를 빼 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강서구청 사거리 300m 앞에 홈플러스 강서점이 있고, 1km 전방엔 이마트 가양점이 버티고 있는데다 이랜드로 넘어간 까르푸마저 최근 홈에버 가양점으로 화려하게 재오픈하며 화곡점을 압박해와 더 이상 버틸 재간이 없다고 판단, 서둘러 손을 턴 것으로 보인다. 연면적 2,580평, 영업면적 1,500평의 화곡점은 지하 1층, 지상 4층 건물로, 현재 지상 3개층에서 캐주얼, 여성ㆍ남성 의류, 아웃도어 등 100여개 브랜드를 30~80% 할인, 판매하고 있다. 주차대수는 300여대. 그랜드백화점은 화곡점 간판을 내리는 대신 그 자리에 주상복합을 신축할 방침이다. 최근 구청에서 건축허가를 받은 상태며, 건물은 지하 6층~지상 18층 2개동으로 확정됐다. 착공시기는 이르면 내년초로 공사기간은 2~3년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같은 갑작스런 결정으로 화곡점에서 영업중인 협력업체와 문제가 생겼지만 이들을 일산 백화점과 그랜드마트 계양점 등으로 자리를 옮겨 영업활동을 지원해주는 선에서 타협점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화곡점 폐지로 그랜드백화점은 일산, 신촌, 영통 등 3개 백화점과 강서, 계양, 신당 등 3개 할인점 등 총 6개의 매장을 보유하게 됐다. 특히 지난 10월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그랜드마트 강서점과 강서 백화점 두 곳을 실사중이었던 세이브존이 최근 1개월 연장을 요구하는 등 인수 의지도 높은 것으로 보여 그랜드의 유통매장이 더 축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대형 할인점의 한 관계자는 “월마트와 까르푸가 전부 손 들고 나가는 마당에 중소 유통업체가 대형 할인점 틈바구니 속에서 살아남기란 ‘하늘의 별 따기’일 것”이라며 “레저업 진출을 선언했던 그랜드백화점의 유통업 이탈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매출 1,530억원, 순이익 34억원을 기록한 그랜드백화점은 지난달 경기도 가평 100만평 부지에 27홀 규모의 골프장과 스키장, 콘도 등을 포함하는 리조트 단지 건설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입력시간 : 2006/12/2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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