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첨단 휴대전화 기술의 해외유출 기도사건이불거지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 팬택계열 등이 `철벽보안체제'를 구축해 가동하는등 휴대전화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일각에서는 직원들의 소지품 검사는 물론 e-메일과 메신저 송수신 내용 마저 엄격히 검색되면서 사생활 침해논란 마저 확산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첨단기술의 외부유출을 막기 위해 직원들의e-메일 내용에 첨단기술 관련용어나 약어 등이 인지되면 이를 자동 차단하는 보안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특히 수원과 기흥 등 일부 연구소를 출입하는 직원과 외부 방문객들에 대해서는 카메라폰의 렌즈를 봉인하는 조치를 취해 첨단기술이 외부에 유출될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또 최근 발생한 기술유출 기도사건을 계기로 서울 본관은 물론 각사업장에서 실시되고 있는 X선 투시기를 통한 검색도 강화하는 등 각 사업장에서의보안활동 수위를 크게 높이고 있다.
LG전자는 퇴근시간에 주요 사업장 직원들의 소지품을 정밀검사하는 한편 첨단기술관련 기밀문건에 대해서는 일련번호와 인식표를 부여, 외부유출시 경고음이 울리도록 해 기술유출을 막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기술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첨단기술 유출사건이 발생할 가능성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독자적인 첨단기술의 외부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다각적인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팬택계열은 최근 최근 휴대전화 업계의 첨단기술 유출사건에 충격을 금치못하면서 관련부서 간부급 회의를 잇따라 개최, 대책을 마련하는 등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팬택 관계자는 "경영지원과 기술연구, 전산 등 각 부문 책임자들이 참가하는 보안대책회의가 잇따라 열리고 있다"면서 "이르면 이번주안에 종합대책이 마련될 수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팬택 관계자는 "지난해 5월 연구인력 스카우트 문제로 법정분쟁까지 발생하는등 그간 적지않은 논란이 제기됐다"면서 그러나 앞으로는 이런 문제를 원천적으로차단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권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