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삼성생명-화재합병" 해프닝

여의도 풍문나돌자 거래소서 공시요구여의도 증권가와 금융가에 국내 최대 생ㆍ손보사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합병한다는 풍문이 돌면서 한바탕 해프닝이 벌어졌다. 증권거래소가 10일 삼성생명과의 합병설에 대해 삼성화재측에 조회공시를 요구한 것.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합병할 경우 자산 76조6,441억원에 달하는 거대 보험사가 탄생하게 된다. 그러나 조회공시를 요구받은 삼성화재측은 말도 안되는 소문이라는 반응이고 삼성생명측도 어이가 없다는 표정이다. 무엇보다 합병할 이유가 없고 법적 근거 또한 없기 때문이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측은 "보험업법 10조에 보험사업자는 인보험(생명보험) 사업과 손해보험 사업을 겸영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고 잘라 말한 뒤 "거래소가 이 같은 내용을 파악하지 못하고 공시를 요청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삼성화재의 한 관계자는 "시장에 도는 풍문만으로 거래소가 공시를 요청한 것은 상식 밖의 일"이라며 "공시담당자가 공시를 요청하기 전 최소한 법적 근거만 확인했더라면 이 같은 해프닝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태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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