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호 개발계획 전면 수정을
지자체·환경단체등 촉구
정부가 11일 시화호 담수화 계획을 백지화함에 따라 시화호 관련 개발계획의 전면 재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안산ㆍ시흥ㆍ화성 등 시화호 관련 자치단체와 환경단체들은 정부차원의 종합적인 개발 및 보전방안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시화호 개발주체인 건설교통부 산하 한국수자원공사와 농림부 산하 농업기반공사는 시화간척지에 공업단지와 농지 등을 조성한다는 서로 다른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98년 11월 시화호와 주변 간척지 3,483만평을 반월 특수지역으로 확대 고시한 수자원공사는 오는 2006년까지 시화호 북쪽 갯벌 365만평에 전기ㆍ전자 및 조립금속 업종을 중심으로 하는 대단위 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그러나 담수호 계획이 완전 백지화됨에 따라 용수부족 등으로 농경지 조성이나 대규모 공단 조성 등 상당수 계획들은 포기나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환경운동가 최종인씨는 "담수화 포기선언을 계기로 그 동안 중구난방식으로 발표된 각종 개발계획도 전면 재검토돼야 한다"며 "특히 정부 각 부처는 부처 이기주의에서 벗어나 해당 자치단체와 지역주민들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기구를 만들어 종합적인 개발 및 보전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 이라고 주장했다.
오철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