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15일 “노조가 힘으로만 밀어붙인다고 정부나 사용자가 요구를 수용할 수는 없는 것”이라며 “전투적 노사문화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대기업 노조위원장 16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갖고 “투자유치를 위해선 노사문제 해결이 긴요하다"며 이같이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또 “노사 분규로 오던 투자자도 가 버리는 게 더 큰 문제”라면서 “노사와 나라가 모두 잘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함께 살길을 찾고, 신뢰를 갖고 대화와 타협을 해나가야 한다”며 “양보와 타협을 하자고 하면 비난과 어려움에 봉착하는 것이 현실이나, 이를 할 줄 아는 지도자가 용기있는 지도자”라고 노조 지도부의 적극적 협력을 당부했다.
이날 오찬에는 협력적 노사관계를 발전시키고 있는 사업장, 노사협력으로 외환위기에 따른 경영위기를 극복한 사업장, 노사화합 우수 외국인 투자기업 등 16개 대기업 노조위원장들이 초청됐다.
<박동석기자 everest@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