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 사용이 생활의 편리를 위한 수단이 돼야 할 텐데 그렇지 못한 경우가 더 많은 듯싶다. 남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신경써야 할 전시회·연극이나 기타 공연, 혹은 영화를 관람할 때 때아닌 방해꾼으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사용자들이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것도 문제지만 사용하지 않을 수 없도록 부추기는 사회풍토도 문제이며 사용예절조차 제대로 교육되지 않은 상태에서 보급만을 앞세운 것도 문제라고 본다. 지하철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가뜩이나 소음으로 소란스러운데 핸드폰 소음까지 가세하니 짜증이 난다.어느 한곳에서 핸드폰이 울리면 너도나도 자신의 핸드폰이 울렸나 싶어 주머니를 뒤지는 사람들의 모습이 참으로 어이없을 때도 있다. 다른 사람이 핸드폰 통화를 하는 것을 보고 눈살을 찌푸리다가 자신의 핸드폰이 울리면 더 큰 소리로 통화를 하는 사람들도 많다.
너무나 많이 보급돼 이제는 생활필수품이 돼버린 핸드폰이 공해가 되지 않도록 불필요한 통화를 줄이고 때와 장소를 구분해 타인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사용해야 할 것 같다.
/양서정SHARAJ@HANMAIL.NET
양서정씨 의견에 한마디 보태겠습니다. 일본에서는 지하철에서는 핸드폰이 걸리지 않도록 아예 기지국을 설치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또 버스나 택시 등 공공운송수단의 운전자들은 운전 중 핸드폰을 쓸 수 없습니다. 불법행위로 규정돼 있습니다. 우리나라 전화기회사들은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걸리는 전화」라고 선전하는데 실은 부끄러운 얘기지요. 인터넷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