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2000한국산업 석유화학·정유] 돈되는 분야를 찾아라

[2000한국산업 석유화학·정유] 돈되는 분야를 찾아라 정유사들이 단순한 기름 사업을 떠나 다양한 사업을 개발하는 등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정유사업 하나로는 크게 이익을 보거나 획기적인 변화를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특히 정유업체가 5곳으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면서 20% 이상의 공급과잉 현상을 보이고 있는데다 해외 유전 개발도 예상보다 여의치 않은 상태다. 정유사들은 일단 전공과 관련이 있는 에너지 관련 분야를 뚫고 있다. 대표적인 업체는 SK(주)와 LG칼텍스정유. 정유 업계의 강호인 두 회사는 도시가스, 전력, 액화석유가스(LPG) 등 여러 분야에서 치열한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SK는 지난해 미국의 엔론사와 공동으로 'SK엔론'을 설립한 후 도시가스~LPG레像環獰汰~ 확대해 나가고 있다. SK엔론은 국내 최초의 실질적인 지주회사로 SK가 LPG가스업체인 SK가스와 5개 도시가스회사를 현물로 출자했다. SK엔론은 전국 각지의 도시가스업체와 열병합발전회사를 속속 인수하거나 새로이 설립해 9개 도시가스업체, 1개 열병합 발전소, 1개 LPG업체를 거느리고 있다. LG칼텍스정유도 이에 맞서 적극적인 사업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LG는 '종합 에너지 서비스 리더'를 21세기 비전으로 내거는 등 천연가스, 전력, 연료전지 등 다각적인 사업을 하고 있다. LG는 경북 경주 및 영천지역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신라도시가스를 인수한 후 '서라벌도시가스'로 상호를 변경했으며, 경남 창원 및 마산지역에 도시가스를 공급중인 경남에너지의 지분 인수도 추진중이다. 경남에너지 인수가 마무리되면 LG는 서울 중북부 및 경기 일원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극동도시가스 등 모두 3개업체를 거느리게 된다. LG는 인천에 해저 LPG기지를 준공하는 등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지역에 LPG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놓은 상태로 앞으로 이 분야에 대한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전력산업도 집중하고 있는 주요 분야다. 자회사인 LG파워를 세워 한전과 한국지역난방공사로부터 안양과 부천의 열병합발전소 및 지역난방 시설을 인수했다. 앞으로 한전이 민영화될 가능성을 점치고 미리 사전 포석에 들어간 것이다. LG는 한전의 민영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제2의 사업 분야로 키울 방침이다. LG가 준비하고 있는 또 하나의 병기는 연료전지. 연료전지의 경우 최근 자동차 분야에서 필수적인 기술개발 대상으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는 미래형 고수익 모델이다. LG는 자동차용은 물론 나아가 자가발전이 가능한 수준까지 끌어올린 연료전지를 곧 내놓을 예정이다. SK 역시 전력사업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SK는 오는 2006년까지 대구지역 발전소 건설을 마무리하는 동시에 한국전력의 발전 자회사를 인수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S-Oil은 전량수입에 의존하던 고급윤할기유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현재 하루 1만2,000배럴의 생산능력을 자기고 있고 가솔린, 디젤엔진 용 선박용, 산업용 고급 윤활유를 자체 브랜드인 슈퍼드래곤으로 판매하고 있다. 입력시간 2000/11/27 19:35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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