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문-박·추-권, 관악 총 출동…‘케미’형성 가능할까?

친노(친노무현)와 동교동계의 대리전 양상을 띠고 ‘6:4 지분’ 논란까지 펼쳐졌던 새정치연합 지도부와 동교동계가 서울 관악을에 출마한 정태호 후보 캠프 발대식에 모두 참석했다. ‘휴전협정’을 맺고 선거에 뛰어든 이들이 물리적 결합을 넘어 소위 ‘케미(화학적결합·chemistry 약자)’를 형성될지에 이목이 쏠리 있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10일 정 후보 캠프 발대식에 참석해 “권노갑, 김옥두, 이훈평 고문님과 박지원 대표가 참석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동교동계 인사들에 대한 고마움으로 발언을 시작했다.

문 대표는 “정 후보가 김대중 대통령이 만든 평민당 관악 지구당 사무국장 출신으로 97년 김대중 대통령 당선을 위해 노력했다”며 정 후보와 김 대통령의 인연을 소개한 뒤 “관악을은 97년 대선에서 호남 다음으로 우리당에 최다 득표를 보내준 지역”이라고 지역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했다.


문 대표는 정 후보가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대변인 등을 역임한 것을 거론하며 “정태호 후보의 공약을 문재인이 책임지겠다”며 선거에 직접 뛰어들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저와 정태호 후보 관계를 여러분이 잘 알 것”이라며 “정 후보의 공약은 제가 책임 안질 수 없다. 박원순 시장의 정책특보였던 정 후보의 공약을 박원순 시장이 책임 지지 않겠냐”며 당력의 뒷받침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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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교동계 인사들도 “김대중 대통령의 유훈은 모두 하나가 되라고 하신 것”이라며 문 대표에 화답했다.

권 상임고문은 “문재인 대표가 대통령 후보 여론조사에서 여야를 통틀어 1등이다. 우리 민주당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문재인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서 정 후보를 당선시키고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하자”고 물밑지원을 약속했다.

박지원 의원도 “제가 이곳에 온 것은 정태호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내년 총선과 2017년 정권교체의 길이기 때문”이라며 “정 후보를 아낌없이 돕겠다는 약속을 하러 박지원이 왔다”고 힘을 보탰다.

이날 정 후보 발대식에는 당 지도부를 비롯해 20여 명의 의원들과 동교동계 인사들이 모두 참석해 ‘통합’의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정 후보와의 당내 경선에서 석패한 김희철 전 의원은 참석하지 않아 “2% 부족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와 관련 박 의원은 “사실 저는 당내 경선에서 김희철 전 의원을 도왔다”며 “김 전 의원과 어제도 통화했다. 그가 우리당의 집권을 위해 도와주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당 관계자는 “김 전 의원이 합류해야 진정한 의미의 ‘케미’가 형성되지 않겠느냐”며 “김 전 의원이 선거 유세에 참여하면 여론은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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