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얼어붙었던 제조업 체감경기가 올들어 개선조짐을 보이고 있다.
31일 한국은행이 2,463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 발표한 `2005년 1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1월 중 제조업 업황 실사지수(BSI)는 74로 지난해 12월의 71에서 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6월의 78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높다. 이 같은 통계로 올들어 실물지표가 꿈틀거리면서 제조업 체감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기대감을 낳고 있다.
대기업 업황BSI는 83에서 86으로, 중소기업 역시 65에서 68로 상승했으며 수출기업 업황BSI는 68에서 74로, 내수기업 또한 72에서 74로 높아졌다.
2월의 업황전망BSI는 73을 나타내 지난해 12월에 조사된 1월 업황 전망치인 69보다 4포인트 상승, 앞으로 경기부진 현상이 완화될 것으로 보는 기업들이 다소 늘었다. 업황BSI가 100 이상이면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보는 업체가 그렇지 않은 업체보다 많음을 뜻하다.
각 부분 업황BSI가 여전히 100을 크게 밑돌고 있으나 BSI가 전달보다 전부문에서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업체가 그만큼 줄어들고 있음을 보여준다.
내수기업의 채산성BSI는 76에서 80으로 개선된 데 비해 수출기업은 전월과 같은 70을 나타내 환율하락이 수출채산성 악화요인이 되고 있음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