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러 철제다리 하룻밤새 도난

국제원자재 상승의 여파로 고철가격이 고공행진하는 가운데 러시아에선 철제 다리가 하룻밤 사이에 도난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러시아의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29일 러시아 극동의 도시 하바로프스크 시에서 밤사이 철제다리(사진)가 사라져 운전자들이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하바로프스크 시 당국에 따르면 길이 11.5m의 차량용 철제 다리가 28일(현지시각) 하룻밤 사이에 사라졌다는 것. 사라진 다리는 지름 50㎝의 철제 파이프 4개와 각종 철판으로 만들어졌다. 당국은 누군가 밤사이에 다리의 철 구조물을 분해한 뒤 고철로 팔아넘기기 위해 훔쳐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날 오전 출근길에 나선 직장인들은 인근 화력 발전소로 통하는 다리가 하루 아침에 없어진 것으로 보고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또 이 다리를 건너가던 사람들이 일제히 우회도로를 사용할 것으로 보여 그 일대에 극심한 교통체증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시 당국자는 “새 다리는 철 대신 강화콘크리트로 만들어질 예정이며 공사시간은 적어도 한달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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