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盧대통령-언론사 간담회] 성격·배경

'비보도' 요청않고 공개대화… 언론과 '건강한 협력' 모색<br>국정전반 포괄적 이해구해… 언론통한 대국민 간접대화

[盧대통령-언론사 간담회] 성격·배경 '비보도' 요청않고 공개대화… 언론과 '건강한 협력' 모색국정전반 포괄적 이해구해… 언론통한 대국민 간접대화 전용호 기자 chamgil@sed.co.kr 노무현 대통령이 언론사 간부와 공식적인 간담회를 갖은 것은 10여차례 되지만 이번 중앙언론사 편집ㆍ보도국장 간담회는 노 대통령의 발언내용이 완전 공개된다는 점에서 예전의 언론사간담회와 사뭇 다르다. 청와대는 과거에 아예 완전 '비보도'를 요청하거나 일부 내용만 보도하는 제한적 비보도 요청을 했었다. 또 초청대상자 수도 이번이 가장 많다. 편집ㆍ보도국장 간담회가 이처럼 공개방식으로 진행된 것은 노 대통령이 국정현안에 대해 직접 설명하고 국민의 의견도 듣겠다는 취지에서 비롯되고 있다. 청와대는 당초 '국민과의 대화' 방식을 검토했었다. 따라서 청와대가 '대화 상대'를 언론인으로 택했다는 것은 노 대통령이 언급한 것처럼 언론과의 '건강한 협력관계'를 모색하기 위한 제스처의 일환으로 해석되기 충분하다. 노 대통령이 언론사 간부들을 한꺼번에 처음 만난 자리는 취임 100일을 앞둔 지난 2003년 5월. 9일 중앙언론사 정치부장단, 30일 중앙언론사 편집국장과 잇따라 오찬간담회를 가졌다. 노 대통령은 이어 11월에도 언론사 그룹별로 편집국장과 릴레이 만찬을 했다. 이때는 완전 비보도로 진행됐다. 언론사 간부들과의 만남은 지난해에도 이어졌다. 경제성장률이 곤두박질치고 고용 없는 성장이 현실화하면서 정부가 경제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이던 시기였던 만큼 노 대통령은 중앙언론사 경제부장을 청와대로 두 차례나 초청했다. 노 대통령은 대통령 탄핵소추 직전인 1월15일에는 만찬을, 6월11일에는 오찬을 함께 했다. 특히 1월15일 만찬은 대통령 연두기자회견 다음날이어서 2004년은 경제를 화두로 삼겠다던 대통령의 의지를 대내외적으로 확인시키는 효과가 있었다. 4일 뒤인 19일 삼성 이건희ㆍLG 구본무ㆍ현대차 정몽구 회장 등 대기업 총수를 청와대로 초청한 것도 경제 살리기의 연장선이었다. 노 대통령은 이어 6월11일 경제부장을 또 한번 초청했다. 언론간담회를 종합하면 '도와주는 언론이 없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지만 정치든 경제든 쉽게 풀리지 않는 중대 현안에 봉착할 때는 언론을 통한 직접 돌파를 즐겨 사용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번에는 연정과 부동산 문제 등 국정 전반에 걸친 포괄적 이해를 구했다는 게 특색이다. 대통령의 편지와 언론인 만남 등을 통해 대국민 대화에 나선 셈이다. 입력시간 : 2005/07/07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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