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원금보존형 펀드' 주목

채권에 60%이상 편입…연 10~15% 수익 가능최근 주가가 500선 가까이 떨어지면서 바닥권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젠 바닥을 찍고 올라설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현재 상황이 실제로 바닥이라고 하더라도 피부로 느껴지는 것들이 없어 이를 믿고 투자하기가 쉽지 않다. 보수적인 투자자들은 오히려 주가 하락에 대한 투자손실을 걱정한다. 그렇다고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릴 만한 투자처도 찾기 힘든 상황이다. 이런 투자자들은 최근 투신운용사들이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는 '원금보존형 펀드'에 눈을 돌려볼 만 하다. 원금을 보존해 줘 투자손실을 볼 가능성이 거의 없는 데다 은행금리보다는 훨씬 높은 수익률을 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들 상품의 연간 투자 수익률은 10~15%선. 다만 만기가 2년에서 5년으로 다소 긴 것이 단점이긴 하다. 투자기간이 긴 것은 리스크를 줄이는 대신 안정적인 수익을 거두기 위해서는 펀드 운용기간이 일반 펀드보다 길어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목표수익률을 채우면 중도 환매가 가능하다. 원금보존형 펀드의 특징은 대부분 채권에 투자하고, 주식 투자는 최소화해 투자 손실의 가능성을 최소화한 것이다. 펀드 자산의 65~90%를 주로 안정성이 높은 국공채나 신용도가 높은 A등급 이상 회사채에 투자한다. 따라서 나머지를 주식에 투자해 손실을 보더라도 채권부분의 이자수익이 상쇄시켜 원금보존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이와 관련, LG투신운용이 운용하고 시티은행이 판매하는 '인덱스세이프 펀드'는 주가지수가 설정시점 대비 50% 하락해도 수익을 낼 수 있게 구성됐다고 회사측은 강조한다. 예컨데 주식에 25%를 투자하는 3년 만기 기본형의 경우 펀드설정 당시 주가지수가 600포인트이고, 3년 후 펀드 만기 시 주가지수가 300포인트로 50% 하락했다고 가정하면 설정당시 주식부분에 투자된 25%는 3년 후 12.5%가 된다. 반면 채권은 설정당시 75%에서 3년 후 투자금의 91.8%(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기준)까지 증가하게 돼 전체 펀드수익은 91.8% + 12.5%=104.3%로 100% 이상이 된다. 즉 주식부분에서는 12.5%의 손실을 보았지만 채권부분에서 16.8%의 수익을 올려 전체적으로는 원금보전은 물론 4.3%의 수익률을 기록하게 된다. 더욱이 현재 주가가 너무 빠져 주식투자에 따른 손실보다는 이익을 실현할 가능성이 더 높다. 특히 파생상품이나 나스닥지수옵션까지 연동시켜 주식투자에 따른 투자수익도 높은 편이어서 주식투자에 따른 리스크를 그다지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지금 시중에서 판매하고 있거나 곧 선보일 예정인 원금보존형펀드는 대략 7가지. 최근 LG투신의 인덱스세이프를 비롯해 대한투신운용의 '인베스트세이프 나스닥', 굿모닝투신운용의 '굿모닝세이프', 삼성투신운용의 '삼성세이프가드'가 출시됐다. 여기에 신한투신운용의 '신한S&P'가 곧 판매될 예정이고 주은투신운용은 8월 판매를 목표로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또 한국투신운용도 제휴사인 UBS와 공동으로 상품을 기획하고 있다. 이들 상품의 특징을 간략히 살펴보면 LG투신운용의 '인덱스세이프'는 국공채에 65(5년형)~75%(3년형)를, 나머지는 현물과 지수선물로 이루어진 인덱스방식으로 운용한다. 5년 만기 분리과세형은 1년만 지나도 분리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대한투신의 '인베스트세이프 나스닥'은 90% 이상을 채권에 투자하며 10% 이하의 범위에서 나스닥지수옵션을 BNP파리바로부터 매수해 원금보존이 가능하다. 만기가 2년 이상이지만 1년내에 15% 수익률을 달성하면 조기 상환할 수 있다. 삼성투신운용과 굿모닝투신운용의 '삼성세이프가드'와 '굿모닝세이프' 역시 만기 2년, 3년으로 국공채에 대다수의 자산을 투자해 투자손실을 최소화시켰다. 홍준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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