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순익 65% 늘어 56억원남해화학(25860ㆍ대표 이종무)은 내재가치가 우량한 기업이다. 실적이 계속 좋아지고 있고, 정밀화학분야에 대한 본격적인 투자와 증설로 앞으로 성장성도 매우 높다.
올 1분기 실적을 보면 1,682억원의 매출에 순이익 56억4,000만원을 올렸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6.6%, 순익은 65.2%가 증가했다. 이는 원재료값이 하락하고 원가상승요인을 크게 줄였기 때문이다.
남해화학의 주된 원재료는 인광석과 암모니아. 남해화학은 올 초 인광석도입 협상에서 지난 해보다 20%나 낮은 가격에 도입하기로 계약했다. 암모니아는 연간 소요량의 약 10%에 해당하는 6월 인도물 5만8,500톤을 기존가격보다 64%가 낮은 가격으로 도입했다.
이밖에 유황도 약30% 낮은 가격에 도입하는 등 원재료구입비를 크게 절감했다. 이에 따라 남해화학은 원가율이 크게 낮아져 실적이 매우 좋아질 수 것으로 에상된다.
이종무 사장은 "앞으로 환율과 국제유가가 현재 수준에서 크게 오르지 않을 경우 실적은 지난해보다 대폭 호전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남해화학은 특히 최근 북한에 대한 비료공급이 예정돼 있어 매출도 안정적이다. 6월까지 출하될 물량은 약11만2,000톤. 이 정도라면 2 ?4분기 실적도 획기적으로 좋아질 전망이다.
남해화학의 재무구조는 잘 알려졌듯이 매우 튼튼하다. 지난 3월말 현재 부채비율은 62%, 내부유보율은 503%에 이르고 있다. 거래소 상장기업 가운데 손꼽히는 우량회사다.
이 같이 안정된 재무구조는 영업활동에도 보탬이 되고 있다. 농협과 비료제품의 연간 납품계약을 체결하고 있고, 정밀화학 제품 및 원예용 비료 판매물량도 꾸준히 늘어나 안정성장의 기반이 갖춰진 상태다.
성장성도 뛰어난 회사다. 부가가치가 높은 정밀화학부문의 비중을 높이기 위한 투자를 서두르고 있다. 지난 99년에 제2 MNT 공장을 완공했고 지난 해에는 10만톤 규모의 희질산공장이 가동에 들어갔다. 이 밖에 아르곤 회수시설과 희황산 농축시설도 갖췄다. 여기에 제3 DNT공장이 완성되면 생산과 매출이 획기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남해화학은 지난 해 지분의 60%를 출자한 영일케미컬(주)과의 마케팅 제휴, TV광고 등으로 매출증가와 주가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남해화학은 주주 우선경영에서도 눈에 띄는 기업이다. 경영여건이 불리했던 지난 해에도 순이익의 91%를 주주에게 배당금으로 지급함으로써 배당투자유망종목으로 꼽히고 있다.
남해화학의 비전은 종합적인 농자재회사. 남해화학은 현재 주력제품인 비료의 비중을 줄이고, 화학과 바이오산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바이오농약 등 생명공학부문에서 앞으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온다면 주가는 날개를 달 수도 있다.
남해화학은 신규사업확대를 통해 오는 2005년 1조2,0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이는 지난 해보다 2배가 넘는 수준이다. 이를 위해 남해화학은 고품질 비료개발과 오는 2003년까지 연산 40만톤능력의 제4희질산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조영훈기자